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속의 한국사 탐방-규슈편 답사 4일차

강성철 기자 이 동영상취재·사진 임정환PD

입력 : 2015.10.05 09:47

4일차 : 니지노마쓰바라(虹の松原) - 가라쓰성(唐津城)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속의 한국사 탐방-규슈편 4일차 (Photographer 강성철·임정환 / 동영상취재 임정환PD)

수백년전 조성…현해탄의 바람을 막아주는 니지노 마쓰바라

아침 일찍 자전거로 니지노마쓰바라(虹の松原 : 무지개 솔밭)를 라이딩했다. 소나무 향이 그윽한 소나무 숲을 천천히 1시간 정도 라이딩하니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도로는 왕복2차선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지만 일본인들의 안전운전으로 라이딩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


	'일본 속 한국, 두바퀴로 달리다' 여행 4일차 상세일정 스케쥴
'일본 속 한국, 두바퀴로 달리다' 여행 4일차 상세일정 스케쥴

대륙을 삼키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략기지였던 가라쓰성(唐津城)

호텔에서 짐을 꾸리고 나와 5분 거리에 있는 가라쓰성으로 향했다. 가라쓰성(唐津城)은 초대 가라쓰번 번주 테라사와시마노카미히로타카(寺沢志摩守広高)가 7년에 걸쳐 폐성이 된 히젠 나고야성의 돌을 이용해 1608년에 축성했다. 가라쓰성은 만도산(満島山)이라고 불리는 육지와 연결된 섬에 있어 이 만도산을 본거지로 하였다. 성내(城內)는 돌담을 돌려 쌓고, 참호가 파여져 있었다고 한다. 1871년(明治 4년) 번을 폐지하고 현을 세우는 폐번치현(廃藩置県)에 의해 폐성이 되었고, 이 성터는 마이즈루공원(舞鶴公園)이 되었다.


	가라쓰의 니지노마쓰바라(무지개 솔밭)
가라쓰의 니지노마쓰바라(무지개 솔밭)

지금의 모습은 1966년에 복원된 것으로 5층 구조의 천수각(天守閣)이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빼어나다. 이 천수각을 학의 머리로, 좌우로 펼쳐지는 마쓰바라(松原)를 학의 날개로 해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친 형태를 닮았다 하여 가라쓰성은 마이즈루성(舞鶴城, 춤추는 학)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천수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현해탄과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니지노마쓰바라(虹の松原 : 무지개 솔밭)도 볼 만하다.


	가라쓰성-춤추는 학처럼 아름답다고 무학성이라고도 한다.
가라쓰성-춤추는 학처럼 아름답다고 무학성이라고도 한다.

3박 4일 간의 사가현을 돌아보는 답사여행 일정을 마쳤다. 사가현은 규슈 7개현 중 가장 작은 현이고 인구도 80여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륙에 가까운 규슈 북부 지방은 일찍이 대륙문물에 접하기 쉬웠기 때문에 한반도로부터 이주한 도래인들의 청동기 문화와 벼농사로 일본 고대문화인 야요이(彌生)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고, 대외교통의 요충이 되어왔다. 고대 원시부터 대륙, 특히 한반도로부터 많은 문화가 유입되었고 그중 임진왜란으로 잡혀간 조선도공으로부터 최초로 만들어진 일본 도자기는 세계적인 도자기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고대로부터 한반도 관련있는 문화와 한민족의 자취가 지역 곳곳에 남아있어 여행하는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출발할 때에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가지 못했는데 한국에 돌아와 여행지와 관련된 책이나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생생하게 기억 속에서 살아 움직였다.

역시 ‘답사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다시 가본다면 더 많은 생각과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발길 닿는 곳, 일본 속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때론 자랑스럽고 때론 슬픈 역사의 현장을 마주하면서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무겁고 지루한 여행만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말해둘 수 있다. 오히려 머릿속에는 새롭게 역사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받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가슴 뿌듯한 여행이었다.

신선한 먹거리와 편안한 잠자리, 그리고 어딜 가도 널려있는 온천들, 그리고 멋진 자연 풍광이 주는 볼거리는 덤이었다.

교통편

사가로 가는 항공편은 티웨이항공의 직항(인천~사가/80분 소요)을 이용하거나 후쿠오카 공항을 거쳐 가는 방법이 있고 배편은 쾌속선 코비호(부산항~하카다항/3시간 소요), 뉴까멜리아호(부산항~하카다항/6시간 소요)를 거쳐 버스나 열차로 사가를 방문할 수 있다. 사가현 내에서는 사가공항과 우레시노, 다케오, JR하카타역을 잇는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하면 사가현 주요관광지를 둘러보는데 편리하다.

여행정보

사가관광연맹 http://www.asobo-saga.jp
웰컴사가(한국어안내) http://www.welcome-saga.kr
관광어플 ‘DOGAN SHITATO’ http://saga-travelsupport.com

*자전거로 떠나는 日本속의 한국사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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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ke.chosun.com/bikeTour/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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