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전거 대표 커뮤니티와 함께 '서울시 자전거 안전 수호단' 운영
이달부터 1년 동안 출‧퇴근 시간 활용하여 자율적으로 감시 활동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도로 위에서 자전거를 위협하는 버스와 택시를 직접 감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시민이 도심에서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 대표 커뮤니티인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과 함께 ‘자전거 안전수호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출사’ 회원 중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횟수가 많고 커뮤니티 활동 실적이 높은 사람을 중심으로 150명의 ‘자전거 안전 수호단’을 심사‧선발했다. 이달부터 1년 동안 출‧퇴근시 자율적으로 사업용 차량인 버스와 택시의 자전거 위협행위 감시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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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에서 자전거 이용자는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 조선일보DB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0~’14)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 10%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와 자전거가 부딪치는 사고가 81%를 차지한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보호 규정이 미흡하여 자전거 이용자들이 도로를 주행할 때 안전 위험에 노출되었다.
도로교통법은 ‘자동차와 자전거의 안전거리 확보(제19조 2항)’나 ‘자동차 우회전 시 자전거 주의(제25조 1항)’를 규정하고 있으나 위반할 경우 처벌 규정은 없다. 또 자전거 우선도로에서는 ‘자동차와 자전거가 함께 주행하도록 규정(제13조 6항)’하고 있으나 속도 제한이 없어 도로에서 자전거 이용자는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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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현황 / 서울시 제공
특히, 자전거 옆을 지날 때 밀어붙이기나 자전거 끼어들기에 대한 보복행위, 자전거 뒤에서 전조등 깜빡이기, 경적을 불필요하게 울리거나 자전거 우선도로에서 과속주행, 차량 뒤에 접근하는 자전거를 인지하지 않고 가로변에 버스 하차문을 개방하는 등 많은 자전거 위협이 있다.
서울시는 위험에 노출된 자전거 이용자 보호를 위해 사업용 차량인 버스와 택시의 자전거 위협을 감시함으로써, 시민이 마음 놓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자전거 안전 수호단’은 시를 동서남북 총 4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권역별 약 30~40명의 인원으로서울시 전역의 자전거 위협 행위를 감시한다. 서울시 자전거 홈페이지(http://bike.seoul.go.kr) 또는 ‘자출사’ 까페(http://cafe.naver.com/bikecity)로 신고하여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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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도로가 정차된 버스에 의해 막혀 큰 불편을 주고 있다. / 조선일보DB
한편, 자전거 대표 커뮤니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은 자전거 정보 공유를 위한 네이버 카페로서, 2003년에 설립하여 현재 가입자가 전국 64만 명으로 국내 자전거 커뮤니티 중 최다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 안전을 위해서는 도로 위 약자인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배려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안전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정비와 개선, 교육 등을 통해 도심에서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