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특성별로 알아보는 자전거 교통사고 통계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3.13 15:51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하는 교통수단이다. ‘차’로 분류된 이동수단 중 가장 느리지만, 보편화 된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지자체별로 자전거 도로망 정비와 확충을 하고 있고, 자전거 동호회 등이 활성화되면서 자전거의 이용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전거 교통사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양한 상황,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자전거 교통사고. 세부적 사고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차량이 자전거도를 막고 있다.
자전거도로 이용 규정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 조선일보DB

1. 사고 일반특성

- 월, 계절, 요일, 시간대별

2013년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자전거 교통사고행태분석을 통한 인프라 개선방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고와 비교했을 때 연중 5월~10월 여름과 가을철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기온에 따라 자전거 운행 빈도 차이가 나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이다. 9월 자전거 사고 발생률이 11.1%로 가장 높았고, 10월 11.0%, 6월 10.7%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사고현황을 보면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이 15.6%로 가장 많았고, 오히려 주말인 일요일의 경우 13.1%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16~18시 사이가 전체 사고의 15.1%로 가장 많았다.

2. 인적 특성

-운전자 성별 및 연령별

성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운전을 한 1당사자의 경우 남자의 구성비가 여자에 비해 높았고, 사고피해자인 2당사자의 경우 여자의 구성비가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도로 대신 차도에서 자전거운행을 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이용 규정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 조선일보DB

운전자 연령별로는 사고를 낸 1당사자의 구성비가 15~20세 청소년층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청소년들이 자전거 운행 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운전자 법규 위반별

사고를 낸 1당사자 전체의 57.2%가 안전운전의무불이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고피해자는 대체로 직진 중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고야기자는 진로를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좌, 우회전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전거가 자동차와 달리 방향지시등이 없어서 진로변경 시 자전거 수신호를 인지하여 신호를 보내는 등 보다 세심한 주행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운전자 인적 사고유발요인별

사고야기자인 경우 전방주시태만이 61.8%로 가장 많았으며, 심리적 요인에 의한 판단 잘못이 6.8%로 다음으로 높았다.

한편 사고피해자의 경우도 상대방 가해 차량의 인적유발요인을 보면, 역시 전방주시태만이 67.5%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운전자들이 전방주시를 태만히 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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