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강남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16)이 개최됐다. 개최 2일째인 오늘(26일)도 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참관하여 성공적인 축제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Hall B에 있는 바이크 전시장에는 국내 대표 자전거 업체는 물론 다양한 바이크 용품 브랜드가 함께 참여해 자전거 마니아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모델 박신혜의 광고가 눈길을 사로잡는 ‘알톤스포츠’
우선 ‘SPOEX 2016’ 바이크 전시장의 많은 부스 중 국내 대표 자전거 브랜드인 ‘알톤스포츠’의 부스가 가장 눈에 띈다. 2016년도 모델로 배우 박신혜를 발탁한 ‘알톤스포츠’는 이번 전시회에서 박신혜의 광고 장면을 부스 정면에 설치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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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스포츠가 ‘SPOEX 2016’에 출품한 2016 신제품 '토치카' / 사진취재 임정환PD
‘알톤스포츠’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굿디자인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로드마스터 ‘토치카’를 출품했다. ‘토치카’는 에어로 타입의 픽시 자전거로 ‘알톤스포츠’에서 2016년을 겨냥해 만든 신제품이다. 절제된 디자인적 미학을 위한 심플함에 초점을 맞추고 스타일과 스피드도 살린 제품으로 에어로 타입 오버사이즈 튜빙과 50mm 미드하이림 휠셋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고가 제품이 아닌 일반 제품 중 에어로 타입 프레임을 적용하는 것이 흔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전시회장을 찾은 많은 라이더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블랙, 네이비, 옐로우 세 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참관객을 위한 이벤트와 프레임 기술력에 승부를 건 ‘위아위스’
‘위아위스’의 부스에서는 참관객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스 내 실내자전거를 설치하여 1분간 평균 파워를 측정해 가장 높게 측정된 참가자에게 물통이나 양말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일반적인 자전거 시승과는 다른 느낌으로 실내자전거 탑승을 경험할 수 있고, 덤으로 측정 결과에 따라 사은품도 받을 수 있어 많은 참관객이 줄지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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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위스'가 'SPOEX 2016'에 출품한 에어로 로드바이크 '와스원' / 사진취재 임정환PD
무엇보다 ‘위아위스’ 하면 프레임 기술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 라이더의 시선을 강탈하는 ‘위아위스’만의 특별하고 수준 높은 프레임은 전시장을 찾은 많은 자전거족들을 매료시킨다. 실제로 ‘위아위스’는 양궁전문 메이커인 ‘윈엔윈’의 자회사로 현재 그 기술력을 자전거에 접목하여 바이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위아위스’는 이번 전시회에 공기저항 극복을 통해 스피드를 높인 에어로 로드바이크 와스원(WAWS-1)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그동안 축적된 ‘위아위스’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높은 수준의 프레임 설계 방식을 자랑한다. 프레임 전반에 공기역학적 설계가 적용되어 프레임에 요구되는 강성과 바람의 방향에 따른 공기역학적 성능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또한, 힘의 균형과 코너링·핸들링 능력의 향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여유로움 속에 자전거가 돋보이는 ‘티포엘’
‘SPOEX 2016’ 바이크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적한 공원처럼 꾸민 부스가 눈에 띈다. 카본소재 로드 자전거를 들고나온 ‘티포엘’은 많은 업체 사이에서도 색다른 분위기의 부스 콘셉트로 참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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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엘'이 'SPOEX 2016'에서 선보인 로드바이크 'Lailaps' / 사진취재 임정환PD
첨단기술을 이용한 복합재료 제조 전문 기업인 ‘티포엘’은 이번 전시회에서 탄소섬유를 이용하여 자전거 프레임의 튜브형상을 일체화한 새로운 로드바이크 ‘Lailap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구조역학을 적용하여 자전거 프레임에 적용할 최적화된 튜브형상을 설계하고, 로봇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최첨단 생산 기법인 ‘로보 브레이딩(Robo-Braiding System;RBS)’ 시스템으로 자전거 튜브를 생산한 제품이다. 이 기술은 항공기 핵심 구조체를 제조하는데 적용되는 공법으로,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Lailaps’의 다양한 제품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바이크 웨어, 전시만 했을 뿐인데… 라이더 손길 끌어당기는 ‘NSR’
자전거, 아웃도어 제품 전문기업인 ‘신티에스’의 자전거 의류 전문 브랜드 ‘NSR’은 그동안 ‘신티에스’가 제품 제작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자전거 의류 브랜드다. ‘NSR’은 이번 전시회에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바이크 웨어를 부스 전면에 전시했다. 참관객들은 신개념 바이크 웨어를 시각으로 한 번 확인하고, 촉감으로 다시 한 번 기술력에 감탄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NSR’ 제품에 지나가는 참관객들의 손길이 저절로 마네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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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R'은 'SPOEX 2016'에서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바이크 웨어를 부스 전면에 전시했다. / 사진취재 임정환PD
그중에서도 이번에 선보인 ‘폰도 빕숏 레이디’는 ‘NSR’의 프리미엄 라인 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폰도 빕숏을 여성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장거리 라이딩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한 옷으로, 공기저항과 페달의 움직임, 신체의 굴곡과 이완을 고려하여 제작하였고 장거리용 패드를 사용해 편안함을 증대했다. ‘NSR’은 폰도 빕숏 외에도 폰도 숏슬리브 져지, 프로 라이더들을 위한 제품인 폰도 레이스 슈트 등 다양한 제품을 출품했다.
한 번씩 전부 착용해보고 싶은 ‘Kabuto(카부토)’의 헬멧
마치 자전거용품점 헬멧 코너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콘셉트의 ‘Kabuto(카부토)’ 부스는 자전거 라이더라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다양한 종류의 헬멧들을 빼곡하게 진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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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EX 2016'에 출품한 'Kabuto(카부토)'의 헬멧 / 사진취재 임정환PD
놀라운 것은 외형상 제법 무게가 나갈 것 같은 제품도 막상 들어보면 ‘내가 지금 헬멧을 들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가벼우면서도 정교하게 제작되었다. ‘Kabuto(카부토)’ 헬멧은 모든 공정이 조형 디자이너의 손에서부터 시작된다. 디자이너의 수작업으로 조형된 실물 크기의 모형은 3차원 측정, 최신 CAD 시스템에 의한 데이터를 통해 설계된다.
또한, 라이더의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위해 공기 역학을 적용하여 통풍과 환기에 집중했다. 건축물이나 레이싱 카 설계 등에 활용되는 CFD(3차원 수치유체해석)를 구사해 내면 현상까지 세세하게 분석하여 다양한 라이딩 포지션에 있어 뛰어난 정류 효과를 확보했다.
자전거 마니아들의 신나는 놀이터 ‘SPOEX 2016’
‘SPOEX 2016’에서는 위에서 소개된 기업 이외에도 다양한 자전거, 바이크 용품 브랜드가 함께 참여했다.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접보고 체험해볼 수 있으니 라이더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기발하면서도 수준 높은 제품들을 출품해 참관객의 발길을 붙잡는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도 많다. 주식회사 ‘지와이메디’가 출품한 ‘일립티고(ElliptoGo)’ 자전거는 자전거에 달리기 동작을 결합하여 디자인된 독특한 형태의 자전거이다. 안장통이 올 수 있는 일반자전거와 비교해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으며, 거치대를 이용해 실내 운동기구처럼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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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EX 2016'에 주식회사 '지와이메디'가 출품한 '일립티고(ElliptoGo)' 자전거 / 사진취재 임정환PD
완성차 외에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담긴 다양한 자전거 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쿨런바이크’에서 출품한 쿨런 휠은 중심축 이동식바퀴로 휠을 바꾸는 것만으로 기존 자전거 바퀴가 일반주행은 물론 상하운동을 할 수 있도록 변형한다. 도심에서도 다운 힐의 흥분과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상‧하체에 고른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크리벤’에서는 경사도에 따라 안장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FlexCy’를 내놓았다. ‘FlexCy’는 안장 각도를 조절하는 본체와 카본 재질의 싯포스트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이다. 경사도나 주행방법에 따라 안장 각도 조절로 미끄러짐을 방지하여 파워 손실을 최소화하고 엉덩이나 전립선이 안장에 압박되는 불편을 해소해 준다.
이렇게 그동안 잘 몰랐던 자전거 브랜드들의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SPOEX 2016’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 관련 자세한 문의사항은 홈페이지(http://spoex.com/)나 전화 02)556-9474를 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