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올해 동호인 최강 로디는 누가 될까?

지난 10월 8~11일 4일간 동호인 도로사이클 최강을 가리는 최후의 승부, 2014 Tour de Korea Special(이하 TDKS)이 제주도에서 펼쳐졌다. TDKS는 6월에 진행됐던 엘리트 TDK와는 다른 별도의 대회다. TDKS 참가 조건은 봄부터 열린 5번의 MCT(마스터즈 사이클 투어)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팀과 동호인만 참가할 수 있어 아마추어 대회지만 경기 수준이 상당히 높다. 경기 운영과 규칙은 TDK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3월 강진 MCT(마스터즈 사이클 투어)를 시작으로 7개월의 치열한 접전을 마무리하는 하이라이트, ‘Tour de Korea Special’ 대회가 10월 8~11일 3스테이지 경기로 진행되었다. 원래는 4 스테이지 경기가 예정되었지만 태풍 봉퐁의 간접영향으로 마지막 4스테이지는 취소되었다. 개인 종합우승은 박종일이 차지했고, 오명석과 유준필도 차례로 포디엄에 올랐다. 신예 영건들의 일대 반란이었다.

10. 8일 그들이 온다 Tour de Korea Special

뜨거운 대결의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일간의 여정에 앞서 사전 설명회가 열렸다

대장정이 펼쳐질 TDKS 전날인 8일,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에 자전거를 실은 팀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검사와 설명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는 MCT에서 포인트 1위인 김현승(엘리엇 글로리아)과 2등 김세정(캐논데일), 3등 박종일(엘리엇 글로리아) 선수로 MCT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여성 선수 중에서는 최소연(엘파마 탑스피드), 김정숙(자이언트) 선수가 핑크 저지의 후보로  예상되었다. 강력한 팀웍을 자랑하며 MCT에서 높은 포인트를 딴 선수들이 많은 엘리엇 글로리아는 유력한 팀우승 후보였다.

코스

엘리트 TDK와는 다른 별도의 경기이기 때문에 총 스테이지 수는 반으로 준 4개가 마련되었다. 코스의 총연장은 327.5㎞로 작년 TDKS에 비해 16.6㎞ 더 길어졌다. 하지만 단 네 번의 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종합우승을 노리거나 팀 우승을 노리려면 첫 스테이지부터 포인트를 모아야 유리하다. 포인트는 중간 스프린트 1~4위 선수에게 5, 3, 2, 1점을 부여하며, 결승 스프린트 1~10위 선수에게 10, 9, 8, 7, 6, 5, 4, 3, 2, 1점을 부여한다. K.O.M(King of the Mountain)은 모든 산악구간 등급이 동일하고 1~4위 선수에게 6, 4, 2, 1점이 부여된다. 개인종합은 각 구간의 기록에 보너스 타임과 페널티 타임을 적용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고, 구간단체는 각 팀의 해당 구간 최상위 3명의 개인기록을 합산해서 산출한다.

1 STAGE 중문관광단지 ~ 제주월드컵경기장  87.0㎞

첫 시작부터 87㎞의 장거리 코스다. K.O.M 구간이 있는 안덕고개와 스프린트 구간뿐만 아니라 평지에도 만만치 않은 언덕이 있어 좋은 포인트를 얻으려면 코스에 따른 체력안배와 작전을 잘 짜야 한다.

2 STAGE 성산국민체육센터 ~ 구좌 ~ 성산국민체육센터  68.7㎞

길이는 68.7㎞로 짧지만, 직선이 많고 해안도로 구간도 있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스피디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코스다. 어디서 속도를 내서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할지 잘 판단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도로 폭이 좁아 주의가 요구된다.

3 STAGE 성읍민속마을 ~ 모구리야영장  76.0㎞

5바퀴를 도는 순환코스로 길이는 76㎞이다. 업힐과 다운힐이 많고 회전교차로도 다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3바퀴째에서 스프린트 구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체력안배와 전략을 짜야 한다.

4 STAGE 제주월드컵경기장  95.8㎞

이번 TDKS 코스 중에 가장 긴 코스로 제주 그란폰도란 애칭이 붙은 코스다. 다른 코스에 비해 업힐이 많아 쉽사리 속도를 냈다가는 금방 체력이 바닥날 수 있는 코스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넓은 목초지를 지나는 코스로 2스테이지 이후로 가장 아름다운 코스다. 최후의 스테이지인 만큼 선수, 팀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태풍 봉퐁으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경기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엘리엇 글로리아 (Eliot Gloria)

감독 : 오진곤
선수 : 김현승, 박종일, 박진솔, 양대성, 오명석, 박상욱, 고재호, 조양래

DOSSA(도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여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으로 구성 되어 있다.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과 함께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개인, 단체전 입상경력을 자랑한다. 07년 TDK 스페셜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이 팀에는 MCT의 강자 김현승과 박종일 선수가 소속되어 있어 이번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첼로가 후원하고 있다.

팀 캐니언 엘에스알 (Team Canyon-LSR)

감독 : 양동균
선수 : 성종민, 김원, 구종선, 임정재, 김춘호, 양동균, 김성민, 김성룡

2007년 창단되어 2013년 투르 드 코리아 단체전 3위를 비롯 2014년 투르 드 코리아에서 단체전 1위, 개인종합 2, 3위, 영라이더 1위를 배출한 명문 클럽이다. 총인원 8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엘파마 탑스피드 (ELFAMA TOPSPEED)

감독 : 홍영백
선수 : 김민수, 문성욱, 정효상, 안상환, 장용인, 앤드류 존 밀러(Andrew John Miller), 김영태, 최소연

2007년 결성되어 체계화된 사이클 클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마추어 사이클 클럽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한다. MCT에서 좋은 성적을 낸 김민수 선수와 MCT 2위를 차지한 여성 라이더 최소연 선수가 소속된 팀으로 엘파마의 후원을 받고 있다.

세컨윈드-WSC (2ndWind-WSC)

감독 : 김명남
선수 : 임곤정, 최창조, 고범석, 홍지훈, 최정균, 이재영, 문인영, 어익선

2007년 창단 이래 2007~2012년 투르 드 코리아 및 각종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순수 아마추어 팀이다. 전 국가대표 출신인 김명남 감독과 최정균 팀장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피큐전자 (Perfect Quality Electronics)

감독 : 이재호
선수 : 이승현, 김인호, 민준식, 조정근, 박정국, 민정기, 박호진, 조준기

피큐전자는 30년 전통의 ‘성남사이클’이라는 사이클클럽을 기반 삼아 2013년 창단한 신생팀이다. 피큐전자의 후원을 받으며 투르 드 코리아 및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페파-레퍼런스 (Peppha-Reference)

감독 : 하재영
선수 : 정길문, 김완호, 김성만, 강병헌, 장대열, 정봉길, 이세행, 방지현

2013년을 시작으로 투르 드 코리아 및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동호인 팀이다. 서울 망원동 페파바이크숍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첼로의 후원을 받고 있다.

펠트 부산 (FELT BUSAN)

감독 : 노승현
선수 : 강지훈, 이종민, 차경용, 이응건, 김진석, 박성민, 김종우, 김수정

2013년 창단한 신생팀으로 올해 TDKS에서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한다. 한국체육대학교 사이클 선수 출신인 노승현 부산 펠트샵 매니저와 12명의 선수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팀 자이언트 (TEAM GIANT)

감독 : 이정휘
선수 : 김남형, 조재성, 방정호, 김동원, 권용재, 정유진, 박용태, 김정숙

‘Ride Right, Ride GIANT’를 슬로건으로 각종 대회와 친목 라이딩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MCT 여자부 3위를 차지한 김정숙 선수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김남형 선수가 소속된 팀으로 자이언트코리아의 지원을 받는다.

팀 와츠 (TEAM WATTS)

감독 : 박기환
선수 : 엘머 피테세(Elmer Pietese), 김소연, 채성훈, 오영환, 마카드 다니엘(Marquardt Daniel), 김도영, 최지행, 정민혁

내외국인 아마추어 라이더들로 구성된 팀 와츠는 2009년부터 Team STORCK-Fleta, Rolling Stones, Team Rapha STORCK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활동하며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을 비롯해 다수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2010년 TDK 개인종합 우승, 2011년 TDK 개인종합 2위 및 팀종합 2위, 2012년 TDK 개인종합 1위 및 팀종합 2위, 2013년 TDK 팀종합 3위).

팀 하이바이크 세븐힐즈 (Seven Hills)

감독 : 이형구
선수 : 우상일, 이형모, 유준필, 박경우, 권도현, 이형구, 김원대, 이상훈

영남지방을 기반으로 철인, 사이클, MTB 종목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으며 많은 시합출전경험과 좋은 성적을 자랑한다. 2011년 TDK 첫 출전에 팀 장려상을 받았고, 팀원 모두 각종 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MCT에서 실력이 입증된 이형모 선수가 속해 있다.

풀가스 (FULL GAS)

감독 : 어진승
선수 : 강종철, 박성우, 김삼왈, 이재록, 구태훈, 이원록, 김호열, 조정현

창원 지역 동호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이클 레이싱 팀이다. MCT 및 각종 사이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티-포스 펠트 (T-FORCE FELT)

감독 : 김영상
선수 : 권용대, 백정열, 김문식, 반규성, 조치상, 곽도우, 강효민, 김진만

창원 지역 동호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이클 레이싱 팀이다. MCT 및 각종 사이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팀 메리다 (TEAM MERIDA)

감독 : 박상혁
선수 : 옥창국, 이진철, 김수겸, 이용진, 황준혁, 조선, 홍진선, 고제혁

2013년 3월 출범한 로드 사이클 팀으로 MCT와 국내외 사이클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디바이크에서 후원을 받는다.

조앤조 용산레이싱
(CHO n CHO YONGSAN RACING)

감독 : 임우규
선수 : 안창진, 천소산, 시환 킴(Sihwhan Kim), 김인근, 서현준, 황재일, 임원석, 박성민

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 용산바이크의 임우규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서울 기반 팀이다. 대회에서는 임우규 감독의 전략 및 분석을 통해 시합의 흐름을 파악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논데일 레이싱팀 (CANNONDALE RACING TEAM)

감독 : 서현웅
선수 : 김세정, 이승용, 강연덕, 양진호, 이환걸, 김성우, 이어진, 서현웅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해 왔으며 MCT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김세정 선수가 속해 있다. 캐논데일의 후원을 받고 있다.

엔비 (ENVE)

감독 : 박원기
선수 : 전병우, 여춘엽, 김정호, 양성민, 정성구, 최궁규, 한우람, 박기용

2013년 새롭게 출발한 신생팀으로 구로구에 있는 GU&KI 스토어를 연고로 E(enjoy), N(neighbor), V(victory), E(energy)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고 있다.

팀 포커스 세븐레이싱
(Team FOCUS Seven Racing)

감독 : 김필태
선수 : 서상우, 진문수, 박용수, 정휘철, 이혁주, 서경석, 고용표, 김봉민

2011년 창단된 사이클 레이싱팀으로 TDK 스페셜을 포함해 국내의 각종 사이클 대회에 참가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팀 바이클로 & 신영건설
(Team Biclo & Shinyoung Co.)

감독 : 김용환
선수 : 김동환, 박지웅, 조해성, 위경선, 정한신, 강용호, 김동현

MCT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번 TDKS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팀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오베아-JDX 폴스핀 (ORBEA-JDX PAULS)

감독 : 이기천
선수 : 현명석, 황태욱, 이윤섭, 장민호, 이상구, 최종혁, 김태현, 김진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선수층을 이루고 있다. 친목과 더불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 페달링 (Team Pedaling)

감독 : 소진세
선수 : 김대신, 소진세, 이철민, 권순교, 줄리엔세구인(Julienseguin), 신순철, 도기용, 박미선

얼마 전 탄생한 위아걸스의 멤버 박미선 선수가 속한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글 이어령 기자
사진 임성수 팀장, 바이크왓,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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