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라이딩으로 지친 자전거, 어떻게 관리하지?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9.24 16:54

“운동 후에 하는 샤워가 제일 개운해!”

등줄기에 땀이 흐를 만큼 열정적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나서 꿀맛 같은 샤워를 마쳤다. 건강해진 느낌과 상쾌한 기분까지, 이것이 힘이 들어도 자전거 라이딩을 계속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 잠깐, 열심히 달린 자전거는 그냥 이대로 내버려둬도 될까? 어제 온 비로 흙탕길을 달리다 보니 체인과 프레임 등 자전거 여기저기에 이물질이 잔뜩 묻어있다. 우리가 운동 후 개운하게 샤워를 하는 것처럼 자전거도 열심히 달린 후에는 깨끗한 청소가 필요하다. 고된 라이딩으로 지친 자전거 관리법,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자전거도 열심히 달린 후에는 깨끗한 청소가 필요하다.
자전거도 열심히 달린 후에는 깨끗한 청소가 필요하다. / 조선일보DB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간단한 ‘걸레 청소’

자전거를 청소할 때는 가장 먼저 자전거 프레임 등 겉에 묻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더러움이 심하지 않다면 젖은 걸레로 닦아주기만 해도 충분한데, 이때 자전거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부드러운 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간혹 말라붙은 진흙 등 잘 떨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경우 억지로 닦아내려고 힘을 주면서 문지르면 프레임 도색이 벗겨지거나 흠집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체인과 구동부 등 기름때가 생기기 쉬운 부분은 찌든 때를 제거하는 디그리서를 이용해 기름때를 녹여야 한다. 디그리서를 바른 후 젖은 걸레로 꼼꼼하게 닦아주면 되는데, 기름때를 제거한 다음 반드시 자전거 전용 윤활유를 체인에 발라 녹이나 부식이 생기지 않도록 마무리해야 한다.


	Muc Off 디그리서
Muc Off 디그리서

더 깨끗한 청소가 필요하다면! ‘물청소’

진흙 등 더러운 이물질이 잔뜩 묻어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자동차를 세차하듯이 자전거도 물청소해준다.

자전거 물청소를 할 때는 자전거 속도계나 라이트 등 분리가 가능한 부품들은 떼어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너무 센 수압으로 자전거에 물을 뿌릴 경우 프레임 내부나 BB에 물이 들어갈 수 있으니 수압 조절에 주의한다.

스펀지나 부드러운 청소 솔 등을 이용해 중성세제로 자전거 구석구석을 닦아 준 다음 다시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걸레 청소와 마찬가지로 물로 씻기지 않는 기름때를 제거할 때는 전용 클리너 디그리서를 이용해 기름때를 녹이면 된다. 물청소가 끝나면 마른걸레로 물기를 제거하고, 프레임 내부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자전거를 뒤집어 말려주는 것이 좋다.

물청소를 마친 다음 자전거 전용 윤활유를 이용해 체인을 기름칠한다. 기름칠을 해야 물청소를 하면서 남아있는 물기로 인한 녹이나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물청소를 하면 자전거를 확실히 깔끔하게 닦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재의 특성상 물에 오랜 시간 닿을 경우 부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자전거의 성능을 오래 유지하면서 타기 위해서는 자전거 상태를 늘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와 함께 달리는 자전거를 내 몸의 일부로 생각하고 우리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자전거 상태도 늘 청결함을 유지하도록 관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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