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의 계절 가을, 자전거 탈 때 주의 사항은?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10.16 14:50

언제 여름이 왔나 싶게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제법 서늘해졌다. 선선해진 날씨에 여름내 무더위로 인한 자전거 휴식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가을 라이딩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도록 자전거를 타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몸만 지치게 하는 노동이 아닌 제대로 된 운동 효과를 위해 가을철 라이딩 시 주의 사항에 귀를 기울이자.


	내리쬐는 가을볕에 무방비 상태로 라이딩에 나선다면 피부 노화는 물론, 눈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내리쬐는 가을볕에 무방비 상태로 라이딩에 나선다면 피부 노화는 물론, 눈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 조선일보DB

생각보다 더 강렬한 가을볕

“가을볕엔 딸을 내보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봄볕보다는 가을볕이 피부를 덜 태운다는 의미다. 이러한 속담까지 있을 정도니 흔히 가을이 되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진다. 그러나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날씨가 선선해지는 9, 10월에도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에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자외선B의 복사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에 여름내 열심히 바르던 자외선 차단제도 잊은 채 자전거 라이딩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여전히 한낮의 태양은 한여름 못지않게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하다. 이렇게 내리쬐는 가을볕에 무방비 상태로 라이딩에 나선다면 피부 노화는 물론, 눈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해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자전거를 탈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강렬한 햇빛에서도 앞을 잘 볼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해가 지면 서늘해지는 날씨에 대비해 적당한 두께의 바람막이 외투를 준비하고, 운동 중간중간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물통을 휴대해야 한다.


	온도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가을철 자전거를 탈 때는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온도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가을철 자전거를 탈 때는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 조선일보DB

건강상태와 컨디션 체크는 필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일교차가 커진다. 이렇게 온도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시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특히 운동하면서 땀을 흘리거나 체력적으로 무리할 경우 몸살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선선하고 상쾌한 가을 날씨는 자전거를 타기 딱 좋은 계절인 만큼, 이 시기를 놓치는 것은 아쉽다. 자신의 건강상태와 컨디션을 잘 체크해 계획적으로 자전거를 탄다면 체력적으로 무리 없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먼저 자전거를 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경직된 근육들을 풀어준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뭉쳐있던 근육을 풀어준 다음, 자전거를 탈 때는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속력을 낸다거나 과도한 페달링으로 체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랜만에 나선 라이딩이 부담이 된다면 처음에는 기어비를 낮게 설정한 다음 평지 위주로 가볍게 운동하자. 몸이 풀릴 때 쯤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다보면 자전거를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주의사항에 명심하면서 즐거운 가을 라이딩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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