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고 기운이 빠지는 것만 같다. 그런데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자전거를 타면서 뜨거운 열기를 즐기는 라이더들이 있다. 숨이 턱 막힐 듯 무덥고 정신이 아찔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만나는 시원한 초록 풍경은 느껴본 사람만 아는 여름 라이딩의 매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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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라이딩 전 먼저 자전거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 조선일보DB
한여름 라이딩에 나설 때는 팔, 다리에 자외선을 차단해줄 쿨토시를 비롯한 고글, 마스크, 물을 가득 채운 물통 등을 준비하여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잠깐, 나와 함께 달릴 소중한 자전거는 달릴 준비가 된 걸까? 한여름 뜨거운 열기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전거. 무더운 여름 라이딩 전 자전거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자전거의 두 발, 타이어 점검하기
자전거를 탈 때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림과 타이어 표면에 적정 공기압 기준치가 표기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표기된 최대치 압력에서 10정도를 뺀 상태를 유지한다. 예를 들어 최대치를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90만큼의 공기를 주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단, 달리고자 하는 지면의 상태나 계절,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설정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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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발베 공기압 측정기 AIRMAX-PRO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높은 기온에 의해 공기압이 높아져 타이어가 팽창할 수 있다. 이렇게 팽창한 타이어는 조금만 날카로운 것에 찔려도 평소보다 쉽게 터지며, 주행 중 타이어가 터지게 되면 자칫 사고로 이어져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점검해 적정 공기압보다 살짝 낮은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공기압을 점검할 때는 타이어 가운데 부분을 손가락으로 힘주어 눌러본다. 이때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쉽게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상태가 좋다. 그렇지만 손으로 눌러서 어림잡아 확인하는 것보다는 공기압 체크 기계를 이용해 좀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압 점검은 라이딩에 나설 때마다 해주는 것이 좋은데, 보통 3~4주 사이에 한 번씩은 공기를 보충해줘야 한다.
림테이프 교체하기
림테이프는 자전거 휠셋의 바깥 테두리 부분인 림에 부착하는 테이프를 말한다. 림테이프 없이 튜브가 림에 직접 닿는다면 스포크 끝부분에 찔리면서 찢어지거나 갈라질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림 안쪽에 림테이프를 잘 붙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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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발베 고압림테이프
그런데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잘 붙어있던 림테이프도 늘어나거나 녹아서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라이딩에 나서기 전에는 림테이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다양한 종류의 림테이프가 많이 나와 있는데, 접착식이 아닌 압력을 이용해 부착하는 고압 림테이프는 튜브와의 마찰로 인한 밀림이나 떨어짐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레이크 점검은 필수!
라이딩 전 브레이크 점검은 라이더로서의 기본자세다. 브레이크는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장치로 계절에 상관없이 자전거를 타기 전 반드시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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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KCO R-451 자전거 브레이크패드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브레이크 패드가 림에 정확하게 닿는지를 확인한다. 패드가 림에 닿지 않거나 타이어에 닿는다면 잘못 끼워진 상태일 수 있고, 제대로 끼워진 상태라도 패드가 마모되어 림에 닿지 않을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의 장착 상태와 마모 정도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브레이크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