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러 가세요?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6.05.26 10:05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라이딩 필수품

자전거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라이더들은 라이딩에 나서면서 이것저것 신경 쓰기 바쁘다. ‘복장은 이만하면 되겠지?’, ‘헬멧은 반드시 착용해야지!’, ‘자전거에도 이상 없겠지?’ 나름대로 꼼꼼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하지만 라이딩 경험이 부족한 자전거 초보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자세다. 다른 건 다 잘 챙겨놓고 가장 중요한 응급용품 준비에는 소홀하다. 라이딩 중 타이어 펑크 같은 응급상황 발생 시 고생하지 않으려면, 자전거 타기 전 이것만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기본 수리가 가능한 휴대 공구 준비


	라이딩 시 기본 수리가 가능한 휴대 공구를 준비해두면 응급상황에서도 문제없이 라이딩을 계속할 수 있다.
라이딩 시 기본 수리가 가능한 휴대 공구를 준비해두면 응급상황에서도 문제없이 라이딩을 계속할 수 있다. / 조선일보DB

자전거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친구가 자전거를 타던 중 갑자기 스템 나사가 풀리는 바람에 핸들이 고정되지 않아 자전거를 짊어지고 돌아간 경험이 있다. 육각렌치만 있었다면 손쉽게 나사를 조여 다시 자전거를 탔겠지만, 응급 수리용품을 휴대하지 않아 고생한 것이다.

대부분 라이딩 초보자는 수리가 필요한 응급 상황을 직접 겪기 전까지 공구 휴대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낀다. 짐 실을 공간이 없는 자전거에 휴대 공구까지 챙기는 것을 버겁게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 상황은 늘 불시에 발생한다. 지면 상태에 따라 날카로운 것에 타이어가 찔려 펑크가 날 수도 있다. 다양한 문제 상황을 겪어본 경험 많은 라이더는 라이딩 시 반드시 기본 수리 공구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요즘은 사이즈별 육각렌치와 드라이버가 하나로 묶인 초경량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휴대하기 편리하다. 휴대용 타이어 펑크패치 역시 초보자도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이렇게 기본 수리가 가능한 휴대 공구를 준비해두면 응급상황에서도 문제없이 라이딩을 계속할 수 있다. 스템이 빠지거나 타이어가 펑크 날 때마다 자전거 정비소를 찾긴 애매하다. 또 사고가 발생한 곳 근처에 늘 정비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평소 라이딩에 나서면서 기본 수리를 할 수 있는 공구 세트를 휴대해 응급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센스 있는 라이더가 되어보자.

어두워지는 시간대에 전조등·후미등 장착은 필수


	사고 발생률이 높은 야간에는 앞, 뒤를 밝혀주는 전조등과 후미등 설치가 필수다.
사고 발생률이 높은 야간에는 앞, 뒤를 밝혀주는 전조등과 후미등 설치가 필수다. / 조선일보DB

요즘처럼 해가 길어지는 계절에는 초저녁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한낮은 너무 더우니 더위가 한풀 꺾인 선선한 시간대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간대는 라이트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날이 어둡지 않아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장착하지 않고 그냥 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초저녁부터 약 1~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고 하면 그사이 날은 저물고 어둠이 짙어진다. 라이딩에 나설 때는 라이트가 필요 없지만 돌아가야 할 시간 즈음엔 전조등과 후미등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야간 라이딩 시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것은 물론 상대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사고 발생률이 높은 야간에는 앞, 뒤를 밝혀주는 전조등과 후미등 설치가 필수다.

야간 라이딩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는 보통 초저녁에 자전거를 타러 가면서 날이 어두워질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라이트 없이 라이딩에 나선다.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는 상황을 대비해 평소에도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장착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간혹 자전거에 뭔가를 장착하는 것을 거추장스럽게 느끼는 이들이 있다. 이럴 땐 평소에는 탈착해 두었다가 야간 라이딩에 나설 때 다시 설치하여 어둠 속에서도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에너지를 충전해야 더 달릴 수 있다!


	라이딩 중 갑자기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려면 우리 몸의 에너지를 채워줄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딩 중 갑자기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려면 우리 몸의 에너지를 채워줄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조선일보DB

장거리 라이딩에 나서는 자전거족들은 에너지 바나 에너지 젤, 라이스 케이크 등 고열량의 바이크 푸드를 휴대해 라이딩 중간 지친 몸의 에너지를 충전시킨다. 이런 충전 시간을 가져야 몸에도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더 힘차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아직 장거리 라이딩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은 주변 공원이나 잘 정리된 자전거 길 등 비교적 짧은 거리의 라이딩 코스를 선호한다. 그런데 짧은 거리라도 개인의 신체 상태나 날씨,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평소 라이딩에 나설 때 요기할 수 있는 초콜릿이나 쿠키 등의 간식과 물을 휴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거리 라이딩에 나서는 자전거족처럼 전문 바이크 푸드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이딩 중간 당분을 보충해 줄 간식거리를 휴대하자. 라이딩 중 갑자기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려면 우리 몸의 에너지를 채워줄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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