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전 ‘여기’도 점검해야 한다고?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6.10.21 13:55

꼭 맞게 착용한 헬멧, 맵시 나는 고글에 빕숏까지, 자전거 마니아답게  완벽한 복장으로 라이딩 준비를 마쳤다. 타이어 공기압은 물론 브레이크, 체인도 확인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상태다.

‘좋았어, 가자!’

‘스르륵 쿵!’ 그런데 별안간 시트포스트가 주저앉는다. 지난번 자전거 청소 때 퀵릴리즈(QR) 레버를 풀었던 것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은 것이다. 나름 완벽하고 꼼꼼하게 점검했다고 자신했는데, 미처 여기까진 생각 못 했다. 이 상태로 도로 주행에 나섰더라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다른 건 다 잘 확인하면서, 정작 소홀하기 쉬운 안전 점검 포인트! 오늘도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지금부터 꼼꼼하게 살펴보자!

흔들리는 자전거? 퀵릴리즈(QR) 레버 확인하기


	자전거 퀵 릴리즈 허브 레버 S4N10
자전거 퀵 릴리즈 허브 레버 S4N10

퀵릴리즈 레버는 드라이버나 기타 공구 없이 레버 하나로 자전거 부품을 고정하는 장치다. 주로 안장과 바퀴 고정에 사용되는데, 퀵릴리즈 레버가 장착된 자전거는 자전거를 분해하거나, 부품이 고장 났을 때 레버 하나로 손쉽게 부품을 탈·부착할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하다.

그런데 이렇게 편리한 퀵릴리즈 레버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부품을 떼었다 다시 장착할 때, 레버를 확실하게 고정하지 않아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타기 전 레버를 확인하지 않고 주행에 나서, 안장이 갑자기 주저앉거나 바퀴가 흔들리면서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기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딩에 나서기 전 반드시 퀵릴리즈 레버를 확인해 확실하게 조인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안장은 시트포스트 아랫부분에 시트튜브 안으로 삽입해야하는 최소 눈금이 표시되어 있다. 안장의 퀵릴리즈 레버를 조일 때는 반드시 그 눈금 이상으로 시트포스트를 삽입하여 레버를 완벽하게 조여야 한다. 바퀴 역시 앞, 뒷바퀴 각각 위치를 잘 설정한 다음 퀵릴리즈 레버를 손으로 움직였을 때 쉽게 풀리지 않을 정도로 꽉 조여 준다. 핸들을 잡고 바퀴를 흔들어 보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앞바퀴가 제대로 고정되었는지 확인하고, 체인의 움직임이나 크랭크를 돌렸을 때 뒷바퀴가 확실히 장착되었는지 체크해본다.

안전한 방향 조절을 위한 스템 점검은 필수!


	트렌즈엑스 안티쇼크 자전거 스템
트렌즈엑스 안티쇼크 자전거 스템

자전거 앞바퀴와 포크에 연결되어 핸들바의 진행 방향을 전달하는 장치인 스템은 스템 고정 볼트를 풀거나 조여 탈·부착할 수 있다. 보통 자전거 운반 시 분해하거나, 스템을 교체할 때 분리하게 되는데, 다시 장착하는 과정에서 볼트가 확실하게 조여지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먼저 자전거를 타기 전 앞바퀴를 무릎 사이에 끼워 고정한 상태로 두 손은 핸들을 잡고 좌·우로 돌려본다. 이때 핸들이 힘없이 느슨하게 돌아간다면 스템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도중 스템이 흔들리면 앞바퀴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운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럴 땐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일도 어려워지니 라이딩 전 반드시 스템의 상태를 확인하고 스템 볼트를 확실하게 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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