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 탐하느라 바쁜 자전거 도둑의 레이더망에 하필이면 내 자전거가 걸려들었다. 자물쇠로 거치대에 바퀴까지 한데 묶어 완벽하게 잠갔는데, 어이없게도 분리가 쉬운 안장만 홀랑 떼어간 것이다. 큰마음 먹고 고가의 안장으로 교체한 게 딱 일주일 전인데…. 어쩜 알고 있었다는 듯 안장만 빼가다니! 얄미워 죽겠다.

이렇듯 안전하게 자전거를 묶어놔도 분리가 쉬운 고가의 부품만 떼어가는 얍삽한 도둑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육각렌치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자전거 볼트를 풀 수 있으니, 안장이나 바퀴처럼 분리가 쉬운 부품을 쏙 빼가는 것이다.

신고하여 처벌하자니 작은 부품이라 찾기도 애매하고…, 그냥 넘어가자니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차라리 얄미운 자전거 도둑들이 자전거 부품을 쉽게 떼어갈 수 없도록 볼트 홈 부분을 아예 막아버리는 건 어떨까?

‘Hexlox(헥스록스)’는 자전거 조립 시 사용하는 볼트의 육각형 홈 안에 끼우는 신개념 자물쇠다. 육각형의 볼트 홈 안에 끼워 넣기만 하면 육각렌치가 들어갈 공간이 완벽하게 차단되어 공구를 이용한 분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Hexlox는 쉽게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단, 2g밖에 안 되는 중량으로 볼트 안에 들어갈 만큼 작아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부품을 교체하거나 자전거를 분해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평상시에도 Hexlox를 끼워두고 사용하면 되겠다.

Hexlox는 현재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판매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킥스타터’ 상세페이지(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hexlox/hexlox-anti-theft-for-saddles-wheels-and-more-ma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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