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횡단보도 건너는데 자전거 타고 가시려고요?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9.04 16:17

‘툭’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마주 오던 자전거에 어깨를 부딪쳤다. 분명 횡단보도는 ‘사람’이 건너다닐 수 있도록 차도 위에 마련된 길인데 아무렇지 않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니!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도 ‘차’에 해당하는 교통수단이므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운전자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람이 붐비는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보행자와 부딪혀 사고가 발생한다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 본인 역시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이 붐비는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보행자와 부딪혀 사고가 발생한다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 본인 역시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조선일보DB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 주행원칙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 그냥 타고 가도 되는지 헷갈려 하는 이들이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전거 주행 중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이동해야 한다.

자전거 횡단도가 따로 있는 경우 횡단도를 이용해 자전거를 탄 상태로 이동할 수 있다. 자전거 횡단도는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 간의 충동을 방지하기 위해 횡단보도와 분리되어 옆에 따로 설치된 공간이다.

그런데 자전거 횡단도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이 부피가 큰 자전거를 끌고 이동하는 것을 번거롭게 여겨 그냥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붐비는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보행자와 부딪혀 사고가 발생한다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 본인 역시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전거 주행 중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이동해야 한다.
자전거 주행 중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이동해야 한다. / 조선일보DB

횡단보도에서 난 사고는 100% 자전거 과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앞으로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칠 경우 운전자의 과실비율을 100%로 하는 개선안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이륜차 관련 횡단보도 사고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어 아무렇지 않게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운전자들이 많았는데, 이번 개선안 시행으로 앞으로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고 발생으로 인한 피해와 책임을 모두 떠안지 않으려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앞으로 자전거 운전자의 높아진 안전 의식으로 자전거 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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