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캐리어, 번호판은 보이게 달아주세요!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9.08 15:53

“어? 번호판이 안 보이네?” 상쾌한 가을 날씨에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여행을 떠나고자 자전거 운반용 캐리어를 구매했는데, 장착하고 보니 자동차 번호판이 보이지 않는다. 자전거를 운반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뒷번호판이 가려진 채로 주행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다. 별것 아니라며 가볍게 여기다가 범법자가 되지 않으려면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할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커버리 자전거 캐리어 후미형
디스커버리 자전거 캐리어 후미형

번호판을 가리기 쉬운 후미형 캐리어

자동차에서 자전거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캐리어는 장착위치에 따라 지붕형, 후미형으로 나뉜다. 지붕형 캐리어는 차량 위쪽에 자전거를 세워 타이어와 프레임 등에 고정하는 방법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가릴 염려가 없다.

하지만 후미형 캐리어는 차량 트렁크 부분에 설치하는 타입으로 차종이나 캐리어 종류에 따라 크기가 맞지 않아 자동차 번호판을 가릴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이들이 뒷번호판을 가리는 것이 불법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동차관리법 84조에 따르면 등록번호판을 가리거나 알아보기 곤란하게 하거나, 그러한 자동차를 운행한 자에게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후미형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할 때는 반드시 차종에 맞는 캐리어를 선택해 뒷번호판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일캐리어 YI-390 후미형 보조번호판 고정키트
유일캐리어 YI-390 후미형 보조번호판 고정키트

외부장치용 등록번호판 사용하기

그렇다고 차량 뒤쪽으로 캐리어를 다는 것이 모두 불법은 아니다. 후미형 캐리어가 번호판을 가릴 경우 외부장치용 등록번호판을 발급받아 부착하면 된다. 자동차 차체에 부착된 번호판이 보이지 않을 때 번호가 보이게끔 외부로 드러나는 번호판을 설치해주는 것이다.

외부장치용 등록번호판을 발급받으려면 차량 소유자의 신분증과 자동차 등록증을 지참해 해당 구청 등을 방문하여 신청하면 되는데 대략 3800원 정도의 발급비용이 발생한다.

번호판이 가려진 채로 주행하면 교통 단속 시 차량 번호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고, 이에 크고 작은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앞으로 억울한 과태료를 물지 않으려면 후미형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할 때 뒷번호판을 가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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