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전국 40여 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많은 눈이 내리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12월은 잦은 눈 소식에 라이딩 코스가 걱정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도 진정한 자전거 마니아라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자전거를 즐길 줄 알아야 하는 법! 어떤 날씨에도 문제없는 강한 라이더가 되고 싶다면, 눈길에서도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요령부터 마스터해보자.
-
- 눈길에서 자전거를 타려면 라이딩 전 평소보다 타이어의 공기를 빼주는 것이 좋다. / 조선일보DB
타이어 공기압 낮추기
눈길에서 자전거를 타려면 라이딩 전 평소보다 타이어의 공기를 빼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높아 팽팽한 상태라면 잘 미끄러질 뿐만 아니라 작은 흔들림에도 잘 기울어져 넘어지기 쉽다.
그렇기에 산악지형처럼 험로나 눈길처럼 미끄러운 길에서는 타이어의 공기를 적당히 빼 승차감을 높여주어야 한다. 공기압을 낮추면 지면에 닿는 바퀴의 접지면적이 늘어나 한결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타이어에 표시된 공기압 허용치보다 너무 낮게 설정하면 속도도 나지 않고 타이어 펑크가 날 확률도 커지니 평소보다 10% 정도만 낮게 유지해주면 된다.
-
- 꽁꽁 얼어 미끄러운 눈길에서 급브레이크를 잡거나 급격하게 방향을 틀면 그대로 미끄러져 크게 다칠 수 있다. / 조선일보DB
브레이크 잡기, 방향회전에 주의하자
꽁꽁 얼어 미끄러운 눈길에서 급브레이크를 잡거나 급격하게 방향을 틀면 그대로 미끄러져 크게 다칠 수 있다. 눈길에서 속력을 내며 빨리 달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데, 천천히 달려도 브레이크를 잡거나 방향을 틀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전거가 미끄러지는 상황이 오면 당황하지 말고 차라리 넘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부드럽게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 엉덩이를 들면서 급브레이크를 잡다간 자전거와 함께 고꾸라질 수도 있다. 이럴 땐 어깨와 팔꿈치, 상체를 최대한 낮춘 다음 서서히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페달에서 발을 떼고 두 발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방향을 바꿀 때도 핸들만 꺾으면서 급하게 돌지 말고, 몸 전체가 큰 원을 그리며 돈다는 느낌으로 회전해야 한다. 혹시라도 미끄러워 넘어지는 느낌이 들 때는 급하게 자전거를 멈추려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나가는 것이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