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또 다른 매력 속으로! ‘자전거를 소재로 만든 영화’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12.11 14:23

추운 겨울이 시작됨과 동시에 자전거 타기를 멈춘 라이더들이 많다. 가으내 열심히 달린 자전거를 잠시 내려놓고 휴식기를 계획한 라이더들에게 겨울철은 눈으로 즐기는 자전거를 만날 좋은 기회다.

자전거 선수나 경기에 집중하여 자전거를 주제로 한 영화는 그동안 꾸준히 제작되었다. 이외에도 자전거를 소재로 만든 색다른 내용의 영화부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자전거를 찾아볼 수 있다. 올겨울 자전거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눈으로 즐기는 자전거 영화 한 편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자전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영화 ‘자전거 도둑’


	영화 ‘자전거 도둑’
영화 ‘자전거 도둑’

영화 ‘자전거 도둑’은 2차 대전 직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거리가 배경이다.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주인공 안토니오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어렵사리 벽보 붙이는 일을 구한다. 벽보를 붙이기 위해 자전거가 필요했던 안토니오는 아내가 아끼던 침대 시트를 전당포에 맡겨 겨우겨우 자전거를 마련한다.

하지만 출근 첫날 잠시 벽보를 붙이는 사이 자전거를 도둑맞게 되고, 범인을 놓치고만 안토니오는 절망에 빠진 채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날부터 안토니오와 그의 아들은 자전거를 찾기 위해 로마 거리 곳곳을 배회하고, 마침내 도둑을 잡게 된다. 하지만 범인의 집에서 그의 자전거를 찾을 수 없었다. 허탈해진 안토니오는 결국 남의 자전거를 훔치기에 이른다.


	영화 ‘자전거 도둑’ 속 자전거
영화 ‘자전거 도둑’ 속 자전거

이 영화는 가난한 한 가장의 모습을 통해 당시 극심한 경제 침체로 절망적인 삶을 살았던 이탈리아 서민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계수단인 소중한 자전거를 도둑맞으면서 그것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끼게 된다. 또 한 가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전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당시 클래식한 형태의 자전거는 지금 보아도 참 멋스럽다. 가진 것의 전부였던 자전거를 찾기 위한 주인공의 절박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자전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


	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
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

와타나베 와타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일본 TV 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은 우연히 자전거부에 들어간 고교생 ‘오노다 사카미치’가 숨은 재능을 발휘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로드 레이서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의 한 장면
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의 한 장면

‘겁쟁이 페달’을 보다 보면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경주 용어들을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전거 로드 레이스에 대해 알 수 있으며, 나아가 직접 대회에 참가하여 라이딩하고 싶은 느낌이 들 것이다.

지난 10월 부천에서 열린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는 ‘겁쟁이 페달’ 극장판을 상영하여 예매 오픈 28초 만에 첫 회 상영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TV 애니메이션 2기가 완결되었으며, 3기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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