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겨울 라이딩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12.30 14:30

한겨울로 접어드는 12월의 끝자락, 한바탕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한낮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며 야외활동에 제법 쾌적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겨울은 다른 계절과 비교하여 피부에 닿는 공기가 차 쉽게 체온이 떨어지고 혈압이 올라갈 수 있어서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신체에 무리가 된다. 특히 평소 혈압이 높거나 심장질환을 가진 이들이 겨울철 낮은 기온에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다간 심장마비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겨울철에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신체 리듬을 깨워주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몸이 굳어지고 움츠러들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굳은 몸을 풀어줘야 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몸이 굳어지고 움츠러들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굳은 몸을 풀어줘야 한다. / 조선일보DB

겨울 라이딩에 나서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긴장된 근육들을 풀어줘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근육들은 평소보다 더 긴장한다. 자연스레 몸이 굳어지고 움츠러들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굳은 몸을 풀어줘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는 전신 근육을 움직이지만, 특히 팔, 다리의 움직임이 많다. 따라서 기본 스트레칭으로 전신을 풀어준 다음 팔, 손목, 다리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동작을 추가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동작을 취할 경우 오히려 자전거를 타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볍게 몸을 풀어준다는 생각으로 3~5회 반복하며 부드럽게 동작을 취한다.


	자전거 사고뿐만 아니라 어떤 비상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심폐소생술 요령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자전거 사고뿐만 아니라 어떤 비상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심폐소생술 요령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조선일보DB

응급처치의 기본 ‘심폐소생술’

날씨가 추워지면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혈압이 올라간다. 무리한 운동으로 갑작스레 혈압이 상승할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때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의 위험이 큰데,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자전거 사고뿐만 아니라 어떤 비상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심폐소생술 요령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는 먼저 환자를 바르게 눕힌 다음, 환자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다음 양손을 겹쳐 깍지를 끼고 손바닥 아랫부분만을 환자의 흉골에 접촉한다. 흉골은 가슴의 중앙을 말한다. 심폐소생술 시술자의 팔이 환자의 흉골에서 수직이 되게 위치한 다음, 어깨 힘을 이용해 깊고 강하게 30회 압박한다.

가슴 압박 후 인공호흡을 시행하는데,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확보한다. 그다음 환자의 코를 손가락으로 막은 뒤 숨을 2회 불어넣는다. 이때 불어넣은 숨으로 환자의 가슴이 위로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가슴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해준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생긴 크고 작은 상처는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가벼운 응급처치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생긴 크고 작은 상처는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가벼운 응급처치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조선일보DB

넘어져서 생긴 타박상·찰과상 응급처치

겨울철 눈이 내린 뒤 자전거를 타면 평소보다 길이 미끄러워 사고 발생의 위험이 크다. 눈이 내리지 않았더라도 자전거를 타면서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 시퍼렇게 멍이 드는 타박상이나 살갗이 벗겨져 피가 나는 찰과상 등 넘어지면서 접촉된 부위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게 된다. 이때 이 상처들을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가벼운 응급처치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타박상의 경우 넘어져 접촉된 부위가 부어오르는 부종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뼈나 근육에 이상이 없으면 검푸른 멍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손상이 생긴 직후에는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이후 부기가 가라앉으면 온찜질을 병행해준다. 그다음 압박붕대로 상처를 감싸 최소 하루 동안은 손상된 부위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 상처가 생기는 찰과상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줘야 한다. 상처 부위에 묻은 흙이나 기타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한 다음, 소독약을 바르고 반창고나 붕대 등을 이용해 손상 부위를 감싸준다. 찰과상의 경우 피부가 벗겨진 상태이기 때문에 상처가 완벽하게 아물 때까지 소독과 반창고 교체로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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