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라이딩, 자전거 타면서 눈물이 주르륵?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6.01.22 15:07

“진정한 자전거 라이더라면 한겨울 추위쯤이야!” 발열내의에 방한 마스크까지 방한 복장으로 완전무장한 김성균(가명)씨는 겨울 추위는 문제없다며 호기롭게 한강 라이딩에 나섰다. 그런데 라이딩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후회하며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고글 착용을 깜빡하여 차가운 겨울바람에 자꾸 눈물이 흘러 더 이상 달릴 수 없었던 것이다.

겨울철 자전거를 탈 때는 찬바람에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방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 눈 부분이 뚫려있어서 눈을 보호해줄 고글을 함께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 추운 겨울 시린 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라이딩 필수품 고글. 안전한 라이딩을 생각한다면 고글처럼 지나치기 쉬운 자전거 용품에 주목하자.

겨울용 고글은 방풍기능을 따져야


	스펙트렉스 방풍 날벌레 유입 방지 고글
스펙트렉스 방풍 날벌레 유입 방지 고글

한겨울 자전거를 타면서 흡사 선글라스와 같은 스포츠 고글을 끼고 달리는 라이더를 보면 단순히 멋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고글은 자외선이 강한 여름은 물론 4계절 내내 필요한 라이딩 필수용품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눈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전거를 타고 속력을 내어 달리다 보면 하루살이나 먼지 등 이물질이 눈으로 들어와 시야가 흐려질 수 있고, 특히 겨울엔 찬바람에 눈이 시려 눈물이 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자전거를 탈 때 고글 착용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에서 눈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고글은 시중에 자전거 전용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고글이 출시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고글을 살 때는 본인의 얼굴형 및 자외선 차단 지수 등의 기능을 따져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겨울철은 특히 방풍기능이 중요하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 고글보다는 방풍 효과가 좋으면서 김 서림 방지 코팅이 된 겨울 전용 고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글은 헬멧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착용감이 중요한데, 코에 걸친 느낌이 편안하면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보통 방풍 고글은 눈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렌즈 안쪽에 내피가 붙어있는데, 김 서림 방지를 위한 통풍구가 있어 렌즈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고글의 디자인과 나의 얼굴 라인이 맞지 않는다면 방풍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본인 얼굴형에 맞는 제품으로 착용해본 뒤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러 기능에도 김 서림이 발생한다면


	McNETT USA 스포츠 글라스 김서림 방지 용액
McNETT USA 스포츠 글라스 김서림 방지 용액

김 서림 방지 코팅 렌즈나 통풍구가 있는 방풍 고글을 사용해도 자꾸만 습기가 생겨 라이딩에 불편을 느끼는 운전자들이 많다. 눈을 보호하고자 착용한 고글이 뿌옇게 찬 습기 때문에 오히려 시야가 방해되는 것이다.

이럴 때 라이딩 고수들이 추천하는 김 서림 방지 방법은 김 서림 방지 용액을 바르는 것이다. 김 서림 방지 용액은 물방울이 렌즈에 달라붙게 해 얇은 막을 형성하여 투명하게 보이도록 한다. 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아 자주 발라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렇게 자주 사용할 경우 렌즈 자체를 흐리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서림 방지 용액 대신 중성 세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중성 세제를 이용해 렌즈를 닦아주면 렌즈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김이 잘 서리지 않거나 빠르게 없애준다.

김 서림 방지 용액이나 중성 세제 등으로 렌즈를 코팅하는 것 외에도 렌즈로 향하는 습기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눈을 제외하고 얼굴 전체를 감싸는 방한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사이가 들뜨는 양쪽 코 옆 부분에 휴지나 메모리 폼 등을 끼워보자. 이렇게하면 입김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 습기가 고글로 쉽게 전해지지 않고 김 서림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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