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치 자전거 찾아가세요!” 올해 2만 대 수거 목표

홍지연 조선닷컴 웹PD 이

입력 : 2016.03.03 14:07

지난해 1만5천대 수거, 이 중 1,912대 기부
120이나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으로 접수하면 수거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봄을 앞두고 자전거 보관대 등에 방치된 자전거를수거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중순까지(1일~15일) 수거예정안내문을 부착한 뒤 30일(수)부터 자전거를 수거할 계획이라 밝히고, 지하철역을 비롯한 자전거 보관대 등에 오랫동안 보관해 둔 자전거를 찾아가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공영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들이 무질서하게 방치되어 있다.
공영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들이 무질서하게 방치되어 있다. / 조선일보DB

올해부터 방치된 자전거 2만 대 수거를 목표로 일제 정리 횟수를 기존 연 3회(3월, 8월, 10월)에서 5회(3월, 5월, 8월, 9월, 11월)로 확대하고, 방치된 자전거를 제때 정리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불편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자전거수거업체가 수시로 관할지역을 순회하며 보관대나 보도를 점검해 방치 자전거가 발견되면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처분 예고장을 부착하고 10일 후 자전거를 수거할 예정이다.

수거된 자전거는 14일 동안 업체에서 보관(이 기간 해당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처분 예정임을 공고) 후 주인이 찾아오지 않으면 매각하거나 저소득층 기부 등으로 재활용한다.

시는 방치된 자전거가 자전거 보관대를 점거하여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좁은 보도의 가로수와 울타리 등에 자전거가 묶여있어 보행을 방해하거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해 주기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까지 방치된 자전거를 일제 수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까지 방치된 자전거를 일제 수거한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DB

한편, 시는 지난해 시구 합동으로 한 해 동안 총 1만 5,272대를 수거했다. 기존 공공시설에 한정되었던 방치자전거 수거 대상지를 작년부터 아파트·주택가·학교 등으로 확대하면서 수거량이 재작년(13,022대) 대비 18%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수거량이 늘면서 폐자전거를 수리해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한 물량도 늘었다. 작년 기부 자전거는 1,912대로 재작년(1,425대)보다 34% 늘었다.

방치된 자전거 처리 신고는 120다산콜센터로 연락하거나 스마트폰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을 활용해 접수하면 무상으로 수거한다.

이방일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방치된 자전거가 보관대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로 이용하려는 시민이 자전거를 보관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방치 자전거 일제정리에 들어간다”며 “자전거주차시설을 모두 함께 쓸 수 있도록 주차한 자전거는 꼭 찾아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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