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이 왔다. 거리는 꽃들이 봉오리를 터뜨리며 알록달록 색을 뽐내고 있다. 봄을 맞아 유통업계는 핑크, 레드 등 원색 마케팅으로 붐을 이루고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자전거 업계는 ‘블랙’ 컬러 열풍이 불고 있다.

올 초 자전거 업계 점유율 1위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자전거 컬러 트렌드를 ‘블랙’으로 예측했다.삼천리자전거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자전거 컬러는 블랙이나 극단적인 원색으로 양분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올해는 블랙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전거 업계에 부는 블랙 컬러 열풍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애슬레저(atheleisure, 운동·athletic+여가·leisure)’ 열풍에 따라 레저 활동 중에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이용자가 증가하며 시크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블랙 색상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자전거 업계는 질감에 변화를 주어 블랙 컬러의 고급스러움을 다양하게 살렸다. 무광 블랙과 유광 블랙이 조화를 이룬 로드 자전거, 표면에 모래를 뿌린 듯한 질감의 샌드 블랙 픽시 자전거 등 다양한 블랙 컬러 제품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시크한 ‘무광 블랙’과 세련된 ‘유광 블랙’의 로드 자전거

자전거 도로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늘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로드 자전거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최근 출시된 로드 자전거는 무광 블랙과 유광 블랙을 조합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아팔란치아 ‘XRS 블랙’은 전체적인 프레임 컬러는 무광 블랙으로, 프레임을 가로지르는 선과 로고에는 유광 블랙을 포인트로 사용해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블랙 컬러의 매력을 살렸다. 기능 면에서 변속기, 시프터 등의 변속 시스템을 시마노 소라급으로 구성해 쉽고 빠르게 변속할 수 있다.

모래 뿌린 듯한 질감의 ‘샌드 블랙’의 픽시 자전거

심플한 디자인으로 10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픽시 자전거도 독특한 질감의 블랙 컬러를 적용해 사랑 받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아이리스 S’는 모래를 뿌려놓은 듯 표면을 거칠게 도색하는 샌드 블랙 도장 기법을 적용해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프레임 접합부는 매끄럽게 처리하는 ‘스무드 웰딩’ 공법을 적용해 세련미를 살렸으며 듀얼 피벗 캘리퍼 브레이크를 적용해 안전성까지 높였다.

캥거루 가죽의 독특한 질감 살린 자전거 장갑

가죽 질감을 살린 블랙 컬러의 자전거 장갑도 눈길을 끈다. 손바닥 부분에 블랙 컬러의 캥거루 가죽을 사용한 자전거 장갑은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스위스브랜드 허즐의 ‘그립 투어 FF’ 장갑은 일반 합성섬유보다 그립감이 5배나 우수한 천연 캥거루 가죽을 손바닥 부분에 적용했다. 가죽 질감을 활용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내구성과 그립감, 통기성 등 실용성도 뛰어나다. 그뿐만 아니라 손끝까지 덮는 형태로 제작되어 땀으로 인해 손이 미끄러져 발생할 수 있는 사고까지 방지할 수 있다.

매트 블랙으로 시크한 느낌 살린 자전거 헬멧

안전을 위한 라이딩 필수품으로 꼽히는 자전거 헬멧도 시크한 블랙 컬러를 활용했다. 최근 출시된 자전거 헬멧은 날렵한 디자인과 세련된 매트 블랙 컬러를 조합해 시크한 느낌을 더했다.

레이저 ‘Z1’은 레이싱을 위한 최상급 모델로 날렵한 망사형 디자인과 매트 블랙 컬러를 활용하여세련된 느낌을 준다. 무게도 190g에 불과해 라이딩 시 헬멧 무게로 인한 불편함을 덜었으며 지속적인 공기 흐름을 고려한 에어로 구조로 헬멧 내부의 열과 땀을 빠르게 식혀준다. 또 측면 관자놀이 보호 기능까지 탑재해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올해는 블랙 컬러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는 블랙 컬러를 다양하게 표현하기 위해 매트 블랙이나 샌드 블랙 등 독특한 질감을 살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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