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뿔난 엉덩이? ‘안장통’ 이렇게 대비하자!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6.04.06 15:17

“이러다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겠어!”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 활동으로 자전거 라이딩에 도전한 박철수(가명) 씨는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다. 라이딩을 시작한 지 며칠 안 되어 안장통 때문에 자전거 타기를 포기하고 싶어진 것이다. 운전자의 민감한 신체 부위가 안장에 닿아 발생하는 안장통은 초보 라이더라면 누구나 겪는 라이딩 고질병이다. 입문자는 물론 자전거 생활을 오래 한 이들도 상황에 따라 안장통을 호소한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이나 자전거 동호회 등 꾸준히 자전거를 타온 마니아들은 안장통을 극복하기 위해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전거 입문자들이 으레 겪는다는 안장통. 자전거와 멀어지지 않고 즐겁게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에게 맞는 안장 선택하기


	자신과 맞는 안장 선택을 위해 안장에 직접 앉아서 골반과 엉덩이 등 신체와 잘 맞는지 확인하자.
자신과 맞는 안장 선택을 위해 안장에 직접 앉아서 골반과 엉덩이 등 신체와 잘 맞는지 확인하자. / 조선일보DB

자전거를 타면서 안장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낀다면 안장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요즘 자전거 안장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안장통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안장이라도 자신과 맞지 않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안장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과 맞는 안장 선택을 위해 안장에 직접 앉아서 골반과 엉덩이 등 신체와 잘 맞는지 확인하자. 옷을 고를 때도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듯이, 자전거도 안장 생김새부터 운전자 신체 구조와 잘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라이딩 전용 바지 입기


	라이딩 전용 바지는 엉덩이 부분에 완충재 역할을 하는 패드가 장착되어 있어 마찰을 완화해준다.
라이딩 전용 바지는 엉덩이 부분에 완충재 역할을 하는 패드가 장착되어 있어 마찰을 완화해준다. / 조선일보DB

‘쫄쫄이’ 바지의 매력을 아는 자가 진정한 자전거 마니아라는 농담 섞인 말이 있다. 그만큼 편안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자전거 의류를 갖춰 입는 것도 중요하다. 라이딩 전용 바지는 엉덩이 부분에 완충재 역할을 하는 패드가 장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안장과 엉덩이 사이에서 마찰을 완화해준다.

장거리 라이딩을 계획하고 있다면 패드가 장착된 라이딩 전용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쫄쫄이’ 바지를 입는다는 게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한 번 입으면 그 편안함과 산뜻함에 라이딩 전용 바지만 찾게 될지도 모른다.

마찰을 줄여주는 제품 이용하기


	딱딱한 안장에 쿠션감 있는 커버를 씌워주는 것도 안장통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딱딱한 안장에 쿠션감 있는 커버를 씌워주는 것도 안장통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 조선일보DB

딱딱한 안장에 쿠션감 있는 커버를 씌워주는 것도 안장통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안장 쿠션 커버가 나와 있는데, 보통 실리콘 재질의 ‘젤 커버’를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안장 커버가 라이딩 중 움직이거나 거슬린다는 라이더도 있다. 이럴 때는 안장에 커버를 씌우는 대신 라이더 신체에 조치하면 된다. 마찰이 많은 신체 부위에 피부 마찰을 방지하는 쓸림 방지제나 바셀린 등을 발라준다. 안장에 닿는 신체 부분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면 마찰이 최소화돼 안장통을 줄일 수 있다.

안장 위치 조정하기


	안장 높이는 자전거에 앉아 페달에 발을 올리고 다리를 쭉 폈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정도가 좋다.
안장 높이는 자전거에 앉아 페달에 발을 올리고 다리를 쭉 폈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정도가 좋다. / 조선일보DB

안장통이 발생할 때 안장 높이나 각도를 다시 설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장 높이는 자전거에 앉아 페달에 발을 올리고 다리를 쭉 폈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정도가 좋다. 자전거 가운데 섰을 때는 안장코가 꼬리뼈보다 1~2cm 높은 것이 정상이다.

안장의 수평이 맞지 않는 것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장 전체 길이를 삼등분하여 가장 가운데 부분을 기준으로 수평을 맞춰준다. 요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평을 맞출 수 있어 좀 더 정확하게 안장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타기!


	당장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자전거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
당장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자전거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 / 조선일보DB

안장 높이나 각도를 라이더의 신체에 딱 맞게 설정했음에도 통증이 발생한다면 자전거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이제 막 자전거에 발을 들인 입문자라면 적어도 한두 달은 하루에 30분 이상 자전거를 타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자전거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 자세를 바꿔 엉덩이가 안장에 닿는 부분을 조금씩 다르게 하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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