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자전거, 어떻게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6.05.13 15:58

“그래, 오늘부터 나도 자전거 라이더다!” 평소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온 하성훈(가명) 씨는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을 맞아 다이어트 겸 건강관리를 위해 자전거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전거라고는 언젠가 공원에서 대여해 탔던 것이 전부인 성훈 씨. 막상 내 자전거를 사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리저리 알아봐도 선뜻 결심이 서지 않는데….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은근히 고민할 부분이 많은 자전거. 후회 없이 현명한 선택을 하려면 자전거 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아는 것이 힘! 사전 조사하기

자전거를 살 때는 먼저 본인이 자전거를 타고자 하는 목적을 잘 생각해야 한다. 자전거는 주행 목적과 주행하는 길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하는 만큼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자전거를 타고자 하는지 생각하자.


	보통 자전거에 처음 입문하거나 건강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사람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로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자전거에 처음 입문하거나 건강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사람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로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 조선일보DB

산악 지형에 최적화된 산악자전거, 도로에서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로드자전거, 산악자전거와 로드의 장점을 모은 혼합형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 종류별로 그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보통 자전거에 처음 입문하거나 건강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사람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로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적합한 종류의 자전거를 미리 정한 다음 소재나 기능, 가격 등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자. 이렇게 사전 조사를 해두면 자전거를 선택하는 데 있어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자전거 마니아와 함께 매장 방문하기

자전거를 살 때는 색상이나 디자인 등 단순히 외적인 것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 자전거 사이즈나 기타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자전거 사이즈가 운전자와 맞지 않을 경우 불편한 승차감은 물론 주행 시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기껏 장만한 자전거를 불편함에 방치하지 않으려면 매장을 방문해 직접 시승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살 때 자전거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함께 방문해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살 때 자전거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함께 방문해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 조선일보 DB

단순하게 사장님이 추천하는 모델로 무턱대고 구매한다면 몇 번 주행해본 뒤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운전자마다 신체 구조가 다른 만큼 스템의 높이나 승차감, 기어 변속 방법 등 구석구석 자전거를 살펴본 다음 자신에게 딱 맞는 모델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주변에 자전거에 대해 잘 아는 마니아나 동호회 회원이 있다면 도움을 받자. 소위 말하는 홀대 당한 소비자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자전거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함께 방문해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A/S는 확실한가, 구매 후 서비스 확인하기

요즘은 가전제품은 물론 가방이나 구두, 심지어 액세서리까지 A/S가 안 되는 제품이 없다. 자전거 역시 소모품인 만큼 주기적인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자전거를 구매하는 매장에서 A/S 서비스가 확실한지 확인하자. 제품을 살 때는 ‘고객님’이지만 문밖을 나서는 순간 그저 ‘남’이 돼 버리는 냉정한 곳도 더러 있다.


	자전거를 구매하는 매장에서 A/S 서비스가 확실한지 확인해야 한다.
자전거를 구매하는 매장에서 A/S 서비스가 확실한지 확인해야 한다. / 조선일보DB

그렇다고 모든 문제 사항을 전부 무상 A/S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전거 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부품비나 정당한 공임 등 필요한 대가를 지불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 방문 시 전체적인 자전거 상태를 점검해줄 수 있는지, 자전거를 타면서 발생하는 단순한 문제들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자전거를 구매하고 나서 그 후의 서비스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오늘 사야 하는 건 아니다

자전거를 살 때도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만큼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오늘 사러 나왔으니 꼭 오늘 사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도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다면 굳이 오늘 사야 할 필요는 없다.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진다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냥 이 정도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차선을 택할 이유가 없다. 자전거도 한 번 구매하면 적어도 3년 이상 나와 함께할 소중한 이동수단인 만큼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오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바이크조선 관련뉴스]

  • Copyrights ⓒ 바이크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