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발 ‘따릉이’ 올해 2만대로 늘어난다

홍지연 조선닷컴 웹PD 이

입력 : 2017.03.20 16:57

본인인증 생략, 대여시간 확대 등 서비스 대폭 개선
자전거전용도로 '20년 총 188km까지, 청계천 고산자교엔 서울시 1호 자전거신호등

야외 활동하기 좋은 따뜻한 봄이 왔다. 자전거의 계절인 3월을 맞아 봄바람을 느끼며 가벼운 라이딩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전거가 없다면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 보자. 지난해 서울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공공자전거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서비스 시작 14개월 만에 누적 대여 건수 172만 건을 돌파하며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2만 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2만대, 대여소는 1300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2만대, 대여소는 1300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시 제공

이는 서울보다 앞서 공공자전거를 도입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넥스트바이크(Nextbike) 3,000대, 미국 뉴욕의 시티바이크(Citibike) 6,000대를 뛰어넘고, 가장 대중화된 공공자전거 서비스로 알려진 프랑스 파리의 밸리브(Velib) 23,600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또한, 따릉이 대여소도 1,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규 설치 지점은 대중교통 하차 후 바로 따릉이를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 정류장, 택시 승강장과 10~20m 이내, 대여소 간격은 500m 이내로 설치해 대중 교통과의 연계성을 극대화 해 생활교통수단으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인인증 생략, 대여시간 확대 등 따릉이 이용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본인인증 생략, 대여시간 확대 등 따릉이 이용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 서울시 제공

따릉이 이용도 훨씬 쉽고 간단해진다. 외국인이나 따릉이앱 비회원이 이용하려면 반드시 거쳐야했던 '본인인증' 단계가 내달부터 생략된다.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모바일 웹페이지 접속 → 이용권 결제 → 대여' 3단계 절차만으로 따릉이를 탈 수 있다. 또, 기존 1일권에만 적용했던 2시간 요금제를 정기권에도 적용해 1시간마다 반납 또는 재대여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개발지구로 진행 중인 문정, 마곡지구와 녹색교통진흥지역인 종로는 따릉이 하나로 생활권 이동이 가능한 '따릉이 특화지구'로 처음 조성할 계획이다. 문정지구와 마곡도시개발지구는 자전거도로율을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40% 이상으로 조성 중이며, 자전거도로 조성 후에는 대여소와 자전거도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따릉이 특화 조성지역(문정‧마곡‧종로지구)
따릉이 특화 조성지역(문정‧마곡‧종로지구) / 서울시 제공

아울러,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도 확대한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2020년까지 84.4km를 추가해 총 188km까지 확대하고, 올 상반기 청계천로에 자전거 전용 직진신호를 추가한 서울시 최초의 자전거 신호등을 시범 운영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환경과 건강, 교통난 해소와 생활경제까지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녹색 생활교통수단”이라며 “따릉이 2만대 시대를 계기로 서울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선진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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