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주민 토론회 열어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의견 수렴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입력 : 2017.11.03 16:24

부평구가 부평역 사거리에서 부평서초교~부평시장역~부평구청역을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문제를 놓고 시민들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지난달 31일, 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전문가 및 상인대표, 시민단체, 지역 주민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관련 주민 토론회’를 갖고,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부평구는 지난달 31일, 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관련 주민 토론회'를 갖고,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부평구는 지난달 31일, 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관련 주민 토론회'를 갖고,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 부평구 제공

부평구 관내 자전거 도로 현황과 자전거 이용 설문조사 및 자전거 통행량 조사 결과,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겸용) 도로 설치 찬성에 58.4%, 반대 27.8%, 무응답 13.8%로 도로 설치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교차로 4개 지점의 자전거 통행량은 2009년과 비교해 각 지점별로 작게는 34%, 많게는 232%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부평대로 주변 상가, 각 지역주민, 풍물축제 참가자, 한국지엠 직원 등 3,9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차로 폭 축소’, ‘차로 다이어트’, ‘좌회전 제거 후 유턴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방안이 나왔다. 토론회에서는 부평역 부근은 교통이 복잡한 만큼 차로 폭을 줄여 시행하는 것 보다, 부평역부터 부평시장역 구간을 겸용도로로 하자는 의견, 자동차는 아무리 시설을 투자해도 교통문제 해소의 한계가 있으니 보행자·자전거를 중심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홍주희 서울시 주무관은 “자전거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 불편하지 않은 도로 설계가 중요하다”며, “펜스 등의 과다 설치는 시야를 가려 오히려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안전한 시설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평1동 지역주민 신동욱 씨는 “부평대로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려면 가로수 제거 및 변압기 등 지장물을 지중화 한다. 굴포천 복원구간에 자전거 도로 설치를 검토하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코펜하겐의 경우 현재처럼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기까지 40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이는 시설물 설치가 어려웠다기보다, 시민들의 동의와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그 만큼 오래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구는 늦게 시작하는 만큼 갈등 해소에 대한 부분이나 개선책을 사전에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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