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바이크 클리닉-2

가볍고 설치가 편한 최신 시스템

지난호에 다룬 나사산 방식에서 발전한 인티그레이티드 방식의 헤드세트는 가볍고 설치가 편해 많이 이용되는 추세다. 이번호는 비(非) 나사산방식의 대표격인 인티그레이티드 헤드세트 정비에 대해 알아본다

90년대 중반까지 대부분의 자전거는 1인치 포크에 나사산방식의 헤드세트가 사용됐다. 이후 알루미늄과 카본 프레임의 발달로 큰 구경의 조향축과 포크가 대중화되었는데 이와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비(非) 나사산 방식의 헤드세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비 나사산 방식의 헤드세트는 나사산 방식의 헤드세트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설치가 쉬우며 무엇보다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현재 클래식 장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로드바이크는 비 나사산 방식의 헤드세트를 장착하고 있다.

1, 2 헤드세트를 분해하기 전, 앞 브레이크를 탈거하고 스템 고정볼트를 푼다.

3, 4 헤드세트 탑캡을 풀어 조향축(스티어러 튜브)으로부터 스템을 분리한다.

5, 6 헤드세트 상단캡과 컴프레션 링을 분리한다. 컴프레션 링은 한 쪽이 열려있어 위에서 압력을 받으면 바깥쪽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컴프레션 링의 열려있는 부분을 드라이버나 송곳을 사용해서 벌리면 쉽게 탈거할 수 있다.

7 조향축과 컴프레션 링이 고착되어있다면 망치로 가볍게 때려 분리시킨다.

8 컴프레션 링이 분리됐다면 포크는 힘을 받지 않는 상태가 되어 쉽게 분리된다. 컴프레션 링을 분리할 때는 반드시 한쪽 손으로 포크를 고정시킨다.

9, 10 헤드세트 베어링을 분리한다. 분리된 헤드세트 베어링과 헤드튜브를 세척한다. 헤드세트는 땀과 빗물이 침투하기 쉬운 부분으로 주기적으로 정비하지 않으면 베어링이 부식되거나 그리스가 열화되어 고착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이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분해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1 헤드세트 베어링은 소모품으로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한다. 베어링 내륜과 외륜을 돌렸을 때 이물감이 있거나 유격이 있다면 교체한다.

12, 13 컴프레션 링과 포크 크라운레이스도 세척한다. 크라운레이스와 컴프레션 링은 모두 베어링과 접촉하는 부품으로 포크 조향축의 미세한 움직임에 따라 베어링과 닿는 부분이 조금씩 깎여나간다. 마모가 상당부분 진행되었다면 교체한다. 다만 크라운레이스와 컴프레션링은 깎여 나간 정도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헤드세트를 완전히 장착한 후에 잡소리의 유무로 교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14, 15 베어링이 헤드튜브에 직접 삽입되는 방식으로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 통합된) 방식’이라고 한다. 1+1/8인치 인티그레이티드 방식의 헤드세트 베어링은 대표적으로 ‘캄파뇰로 방식’과 ‘케인크릭 방식’이 있으며, 각각 IS42와 IS41로 표시한다. 두 가지 방식은 크기와 모양이 매우 유사해서 구별하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사용한 프레임에는 IS42(캄파뇰로방식)의 헤드세트 베어링이 장착된다. 참고로 IS42, IS41은 헤드세트 규격 표시법인 S.H.I.S의 표기 방법에 의한 것으로 복잡한 헤드세트 규격을 명확히 표시할 수 있어 점차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