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카페 기획 시리즈 | 두 바퀴 쉼터) (2) 안전하게 즐기는 라이딩을 위한 카페 '북악정거장' 자신의 라이딩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장호승 바이크조선 기자 이 임정환PD 사진·영상 취재 이

입력 : 2016.02.26 09:53

[자전거 카페 기획 시리즈 - 두 바퀴 쉼터][2]카페 북악정거장

북악스카이웨이는 연인들에게 서울 야경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북악산 능선을 따라 숲 사이로 구부러진 길을 올라가면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악산길은 비단 연인들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에게도 도심에서 업힐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길로 인기가 많다.
안전하게 즐기는 라이딩을 위한 자전거 카페 '북악정거장' (동영상 취재 임정환PD)

'북악정거장'은 청와대 뒤편 청운초등학교 근처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도로를 앞에 두고 저렴한 가격의 메뉴 간판과 차분한 검정과 산뜻한 형광으로 구성한 외관이 눈에 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페를 생각하고 문을 열면 벽면을 채운 자전거 용품에 놀라게 된다. 북악정거장은 자전거 용품 수입유통업체로 유명한 리투스 코리아가 자전거를 사랑하는 라이더와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쉼터이다.

정거장을 찾는 이들은 라이더들만이 아니다. 작년에 현재 위치인 청운동 건물 1층으로 사무실을 옮기며 매장에 카페를 운영하면서부터 50~60% 정도 방문객이 늘었다. 북악스카이웨이 업힐 구간을 준비하며 컨디션 관리를 위한 음료, 아미노산 등을 찾거나 자전거 용품 구매나 정비를 위한 라이더들의 방문이 늘었다. 사무실 주변 일반인들도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차분한 검정과 산뜻한 형광으로 구성한 '북악정거장'의 외관
차분한 검정과 산뜻한 형광으로 구성한 '북악정거장'의 외관 / 사진취재 임정환PD

북악정거장(리투스 코리아)을 운영하는 이수현 대표는 10년 이상 자전거를 즐겨왔다. 취미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는 이 대표에게 자전거는 업무만이 아니라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휴식을 주는 삶 자체이다. 지금도 동호회 활동을 하며 정기적으로 라이딩하고 있다. 정기 라이딩 외에도 카페의 블로그와 SNS를 통해 동호회원들과 소통하며 번개 라이딩을 하는 등 라이딩 활동도 열성적이다.


	'북악정거장'의 벽면을 채우고 있는 자전거 용품
'북악정거장'의 벽면을 채우고 있는 자전거 용품 / 사진취재 임정환PD
이 대표의 자전거 사랑은 안전 속에서의 즐거움을 실현하자는 리투스 코리아의 슬로건 'fun in safety'에서 잘 드러난다. 북악정거장은 리투스 코리아의 슬로건을 바탕으로 채워졌다. 음료를 나누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을 둘러싼 벽면은 자전거 안전 장비가 가득하다. 매장 한 쪽은 자전거 차체의 안전을 위한 미케닉 룸으로 구성했다.

	'북악정거장' 매장 한 쪽에서 볼 수 있는 미캐닉 룸
'북악정거장' 매장 한 쪽에서 볼 수 있는 미캐닉 룸 / 사진취재 임정환PD

특히 매장에 갖춰진 트레이너(로라)는 'fun in safety'의 중심이다. 북악정거장의 트레이너는 단순히 기상 상태나 기온 탓으로 실외 라이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전거를 타기 위함이 아니다. 이 대표는 트레이너를 라이더가 자전거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타기 위해 사용한다.

북악정거장을 방문하면 라이더는 스프라켓 롤러인 '르몽드 레볼류션(Lemond revoluation)'를 이용해 신체 밸런스와 체력 상태 등을 측정한다. 참고로 르몽드 레볼류션은 많은 프로선수들이 이용하는 장비이다. 측정한 수치를 바탕으로 라이더에게 맞는 훈련법과 자세를 추천해준다. 이 대표는 스트레칭 관련 서적 등을 참고하여 바른 자세를 위한 운동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북악정거장'에서는 트레일러(롤러)를 통해 라이더의 밸런스를 측정해 볼 수 있다
'북악정거장'에서는 트레일러(롤러)를 통해 라이더의 밸런스를 측정해 볼 수 있다 / 사진취재 임정환PD
트레일러를 이용한 밸런스 측정은 쉬엄쉬엄 자전거를 타는 수준에서 벗어나 무척 힘들다. 그러나 트레일러를 통해 라이더의 상태에 맞는 훈련을 거치고 나면 확연히 향상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트레일러는 예약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북악정거장(리투스 코리아)'의 이수현 대표
'북악정거장(리투스 코리아)'의 이수현 대표 / 사진취재 임정환PD

북악정거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근처 초등학생을 위한 자전거 예절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자전거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것에서 나아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수단이 되도록 도울 생각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자전거에 대한 책임감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준다면 계속해서 자전거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일상 생활에서 받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의 해결 수단으로 자전거를 추천한다. 북악산길을 달리는 라이더에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를 당부하는 이 대표의 말에서 'fun in safety'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와 함께 달리는 이 대표를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악정거장'의 위치 문의와 트레일러 사용 예약은 카페 블로그(http://blog.naver.com/lytuskorea)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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