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 복잡하다. 어렵다.’ 전기자전거에 대해 이처럼 단순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지금 바로 일산 자전거 카페 ‘벨로 더 휴스턴’을 찾아보자! 자동차를 대체할 친환경 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를 통해 신개념 이동수단의 매력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는 모든 이동수단을 사랑합니다.” ‘브이엠이코리아’의 조범동 대표는 그중에서도 특히 전기자전거 같은 무공해 이동수단과 사랑에 빠졌다. 조 대표는 끊임없이 전기를 이용한 이동수단을 연구하며 전기차 기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성공한 벤처 사업가다. 그는 2010년 지금의 ‘브이엠이코리아’를 창업해 현재는 전기자전거, 전기 이륜차 등 전기를 이용한 이동수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파워 트레인’으로 국내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 위치한 카페 '벨로 더 휴스턴' / 사진취재 임정환 PD
조 대표는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해 출·퇴근하며 친환경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나아가 무공해 이동수단 퍼스널 모빌리티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전기자전거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함께 공유하고자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자전거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다.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 위치한 카페 ‘벨로 더 휴스턴’은 널찍한 입구부터 하얀 벽면을 밝히고 있는 강렬한 조명장식까지, 어딘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매장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한 조 대표는 모빌리티 오브제를 구현하고자 자전거 카페 안에 비행기 좌석 시트를 설치하였다. 또 카페 테이블은 승무원의 서비스 카트를 모티브로 제작하는 등 엉뚱하면서도 참신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
- 자전거 카페 '벨로 더 휴스턴'의 인테리어는 어딘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 사진취재 임정환 PD
매장 앞 주차된 세그웨이(무게 균형을 잡으며 전기 모터를 이용해 움직이는 1인용 이동 수단)를 보고 발길을 멈추는 손님들도 많다. 카페 ‘벨로 더 휴스턴’에서는 세그웨이와 전기자전거를 직접 타볼 수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라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편견을 깨고자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카페를 방문해 직접 탑승해본 뒤 전기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구매하게 된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사실 ‘브이엠이코리아’의 자전거 카페가 일산점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라이딩하기 좋은 지역인 인천 송도에 ‘벨로 드 오르세’라는 자전거 카페를 먼저 개점했다. ‘벨로 드 오르세’는 이미 마니아를 비롯한 가족 단위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송도를 시작으로 현재 김해, 일산에서 전기자전거와 세그웨이를 대여해주는 자전거 카페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일산 고양 터미널 부근에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
- 매장 인테리어에 참여한 조범동 대표는 모빌리티 오브제를 구현하고자 카페 안에 비행기 좌석 시트를 설치했다. 카페 테이블은 승무원의 서비스 카트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 사진취재 임정환 PD
보통 분점을 오픈할 때 카페 이름을 통일하여 같은 콘셉트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조 대표는 지역마다 카페 이름은 물론 매장 콘셉트를 모두 다르게 했다. 지역마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재밌는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이름과 콘셉트가 ‘모빌리티’라는 의미 안에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송도의 ‘벨로 드 오르세’는 과거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역이 현재 오르세 미술관이 된 것에서 영감을 얻어 ‘예술이 된 모빌리티’라는 콘셉트를 잡아 모던한 2016년 파리 모습을 열차라는 오브제를 넣어 꾸며냈다. 실제로 송도 매장은 테이블별로 열차가 음료를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 손님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
- 매장 안 전기자전거와 카페 앞에 주차된 세그웨이 / 사진취재 임정환 PD
송도점은 프랑스 파리, 일산점은 미국 휴스턴 등 카페 이름을 해외 지명에서 따온 것은 자전거를 타고 파리부터 휴스턴까지 환상적인 이동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여행이라는 것이 큰마음 먹고 어렵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집 앞 공원에서부터 쉽고 재밌게 떠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한다.
-
- 조 대표는 "'카페 더 휴스턴'이 다양한 이들이 방문해 편하게 즐기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 사진취재 임정환 PD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선 전기자전거나 세그웨이 등 전기를 이용한 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해 그다지 뚜렷한 인식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관심이 깊지 않고서야 가까이 접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누구나 쉽게 방문하는 동네 카페에서 이러한 것들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많은 이들이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고, 또 이러한 관심들이 모여 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 시작점에 ‘브이엠이코리아’의 자전거 카페가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 ‘카페 더 휴스턴’이 다양한 이들이 방문해 편하게 즐기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바람처럼 앞으로 송도, 김해, 일산 각 지역에 있는 ‘브이엠이코리아’의 자전거 카페들이 단순히 먹고 마시며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카페가 아닌 미래 친환경 이동수단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자 문화 창조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자전거 카페 기획 시리즈 - 두 바퀴 쉼터' 시리즈 보기(7/10)
- ㆍ(1) 국내 최초 자전거 테마 카페 ‘벨로마노’ 땀에 찌든 라이더도 환영합니다!
- ㆍ(2) 안전하게 즐기는 라이딩을 위한 카페 '북악정거장' 자신의 라이딩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 ㆍ(3) 자전거족 꿈의 공간! 자전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고르고타고 카페라이더스’로 가자!
- ㆍ(4) 자전거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수원 '바이크빈'으로 오세요~
- ㆍ(5) 자전거? 카페?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 진정한 자전거와 카페의 만남, ‘카페 벨로’
- ㆍ(6) 자전거와 커피를 사랑한다면 누구나 환영! 수원의 자전거 수다방 ‘노란 자전거’
- ㆍ(7) 차세대 이동수단 ‘퍼스널모빌리티’ 체험 공간! 일산 ‘벨로 더 휴스턴’
- ㆍ(8) 가볍게 한강 라이딩을 즐긴다면, 편하게 들러주세요! 자전거 카페 ‘제1 보급소’
- ㆍ(9) 라이딩 통증이 있으신가요? 자전거 카페 ‘삐벨로’에서 쉬어가며 전문 피팅까지 받아 보세요!
- ㆍ(10) 자전거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면, 자전거 전문가가 있는 카페 ‘카페 뚜르드’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