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카페 기획 시리즈 | 두 바퀴 쉼터) (10) 자전거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면, 자전거 전문가가 있는 카페 ‘카페 뚜르드’로 가보자!

안수현 바이크조선 객원기자 이 임정환PD 사진·영상 취재 이

입력 : 2016.06.17 09:44 | 수정 : 2016.06.17 09:46

“더운데 안으로 들어와서 쉬세요.” 경기도 광주 분원리 자전거 카페 ‘카페 뚜르드’ 대표 윤건호씨는 눈치 보며 밖에서 쉬고 있는 라이더들을 기어이 카페 안으로 불러 시원한 매장에서 쉬어가게 하는 고집쟁이다. 물 한 모금을 마시더라도 시원한 곳에서 편하게 쉬길 바라는 마음이 그가 카페를 오픈하게 된 이유이자 지친 라이더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한마디 건네는 고집의 이유다.

자전거 전문가가 있는 카페 '카페 뚜르드'(동영상취재 임정환PD)

그도 그럴 것이 윤 대표는 현역에서 뛰고 있는 경륜 선수다. 무엇이 필요한지, 또 무엇이 문제인지 자전거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라이더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전거 멘토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윤 대표는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또 라이더들이 편하게 와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만들고자 경기도 광주 분원리에 자전거 카페 ‘카페 뚜르드’를 오픈했다.


	경기도 광주 분원리 자전거 카페 '카페 뚜르드'
경기도 광주 분원리 자전거 카페 '카페 뚜르드' / 사진취재 임정환 PD

‘카페 뚜르드’는 메뉴 구성부터 조금 특이하면서도 철저하게 라이더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윤 대표는 커피 같은 기본 카페 메뉴와 더불어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초코바나 음료수를 메뉴로 구성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걸 굳이 카페에서 사먹을 필요 있나?’ 메뉴만 보면 단순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속에는 라이더를 위한 배려가 담겨있다.

간단하면서 저렴한 가격의 편의점 표 간식은 지친 라이더들에게 요긴한 먹거리가 된다.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해 본 라이더라면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쉬어간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깥 파라솔은 계절에 따라 더위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지친 기분이 든다. 윤 대표는 1분을 쉬어도 제대로 리커버리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카페라고 해서 거창한 메뉴로 부담 주기보다는 편의점처럼 편하게 드나들면서 당을 보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저렴한 메뉴를 제공해 라이더들이 부담 없이 올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카페 뚜르드'는 기본 카페 메뉴와 더불어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초코바나 음료수를 메뉴로 구성했다.
'카페 뚜르드'는 기본 카페 메뉴와 더불어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초코바나 음료수를 메뉴로 구성했다. / 사진취재 임정환 PD

라이더를 위한 배려는 매장 곳곳에 숨어있다. 빈 물통에 물 채우기를 부탁하기 미안해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식수대를 카운터 바깥쪽으로 설치했다.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직접 물을 채워갈 수 있도록 이것 역시 라이더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다. 모두 윤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으로 작은 것 하나부터 카페 이익보다는 라이더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빈 물통에 물 채우기를 부탁하기 미안해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식수대를 카운터 바깥쪽으로 설치했다.
빈 물통에 물 채우기를 부탁하기 미안해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식수대를 카운터 바깥쪽으로 설치했다. / 사진취재 임정환 PD

‘카페 뚜르드’는 이렇게 누구나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는 자전거 쉼터이면서, 다양한 용품을 살 수 있는 자전거 샵이자 전문 수리가 가능한 정비소 역할까지 하고 있다. 매장 내 미캐닉 전문가가 상주하여 심도 있고 전문적인 정비는 물론 다양한 범위의 생활 자전거 수리가 가능하다. 여기에 크랭크 같은 핵심 부품부터 자전거 완차, 의류, 헬멧, ‘카페 뚜르드’ 로고가 새겨진 양말까지 다양한 용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여 합리적인 구매를 돕는다.

이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발생한 라이더들을 위해 ‘SOS 출동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라이딩 중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거나 부상을 당한 라이더들을 위해 일정 지역에 한해서 출장 수리 개념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이딩’을 주최해 카페 주변 라이딩하기 좋은 코스를 함께 달리고, 라이딩 요령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계속해서 라이더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카페 뚜르드'에서는 크랭크 같은 핵심 부품부터 자전거 완차, 의류, 헬멧, 양말까지 다양한 용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카페 뚜르드'에서는 크랭크 같은 핵심 부품부터 자전거 완차, 의류, 헬멧, 양말까지 다양한 용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 사진취재 임정환 PD

윤 대표는 “자전거 카페라고 해서 너무 부담스럽게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왔다 편하게 가는 자전거 놀이터처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라이딩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편하게 물어보러 와주시면 실질적인 조언을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의외로 많은 라이더들이 자전거 카페를 부담스러워한다. 제대로 된 메뉴를 주문하지 않고서는 오래 쉬어가기 눈치 보인다며 불편해하는 것이다. ‘카페 뚜르드’는 그런 부담감을 덜어드리고자 메뉴 구성부터 라이더 시선에 맞추어 그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저렴하고 부담 없는 메뉴에, 합리적인 쇼핑과 전문적인 자전거 정비까지…. 라이더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자전거에 대한 윤 대표의 실질적인 조언이 더해져 ‘카페 뚜르드’는 라이더가 원하는 진정한 자전거 쉼터로 발전해가는 중이다.


	저렴하고 부담 없는 메뉴에, 합리적인 쇼핑과 전문적인 자전거 정비가 가능한 '카페 뚜르드'
저렴하고 부담 없는 메뉴에, 합리적인 쇼핑과 전문적인 자전거 정비가 가능한 '카페 뚜르드' / 사진취재 임정환 PD

자전거를 타면서 이것저것 궁금한 점이 생길 땐 동네 아는 형, 아는 오빠에게 물어보듯 편한 마음으로 경기도 광주 분원리 ‘카페 뚜르드’ 윤건호 대표를 찾아가 보자. 부담 없는 메뉴 하나 시켜놓고 자전거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반가운 마음으로 밤새는 줄 모르고 자전거에 대한 수다가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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